​KAI, ‘KF-X’ 개발 속도는 ‘높이고’, 우주 개발 격차는 ‘낮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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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1-02-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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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이 집약된 한국형 첫 전투기 ‘KF-X’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개발되며,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개발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KF-X의 시제기 출시에 이어 양산 기반 구축 등을 통해 우리 공군 꿈의 사업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KF-X 개발이 안정화에 들어섬에 따라 우주산업 경쟁력 확대에도 나선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남 사천 공장에서 최종 조립에 들어간 한국형 전투기 'KF-X 시제 1호기'.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3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올해 4월 KF-X의 ‘롤아웃(시제기 공개)’에 이어 내년 5월 초도비행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화되면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두 달가량 일정이 빨라지는 셈이다.

KAI가 KF-X 사업을 최우선으로 개발에 주력한 덕분이다. 안현호 KAI 사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무엇보다 KF-X의 성공적인 개발을 당부한 바 있다.

당시 안 사장은 “상반기에 예정된 KF-X의 롤아웃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며 “롤아웃 이후에도 내년 5월 초도비행 시험까지 많은 변수가 예상되므로, 올해가 KF-X 개발 성공의 중대한 분기점이라는 각오로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KF-X 사업은 공군의 장기 운용 전투기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 운영 개념에 부합하는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국방 연구개발(R&D) 사업 중 최대 규모(약 9조원)다.

앞서 KAI는 2015년 12월 KF-X 체계개발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갔다. 3년 만인 2018년 기본설계검토(PDR)를 마쳤으며, 2019년 2월 첫 부품 가공을 시작으로 현 단계에 올라섰다.

올해 지상과 내년 비행 시험 등을 거쳐 2026년까지 개발 완료가 목표다. 성공 시 KAI의 수출과 국내 국방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롤아웃 등 KF-X의 개발이 순항하고 있어, 큰 이변이 없으면 나머지 일정들도 차질 없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KF-X는 연간 3조원 매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KAI에 큰 전환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AI는 우주산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더 공을 들인다. 실제 이날 KAI는 경남 사천 본사에서 우주산업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뉴 스페이스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500조원으로 추산되는 우주시장에서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업체 중심의 가치사슬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KAI가 보유한 핵심역량과 경쟁력을 토대로 시장선도형 체제 전환과 전략적 제휴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우주분야 전문기관, 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25년간 국내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투자와 기술을 확보했다”며 “KAI 중심의 가치사슬을 완성해 뉴 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을 주관하는 500kg급 차세대 중형위성 2호 이미지.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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