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어 올해도 수익형 부동산 블루칩은 ‘물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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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1-02-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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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선식품 당일배송 증가에 저온창고 니즈↑…'백신 배송'으로 수요 더 늘 듯

통합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역대급 성장을 보였던 물류 부동산 시장이 올해에도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는 3일 오전 '2021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을 주제로 웨비나(Web+seminar)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부문 이사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최 이사는 "시장이 체감하는 것처럼 물류 부동산은 지난해 큰 성장을 보였다"며 "1인 가구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만들어진 비대면 문화가 이커머스 성장을 촉발하면서 지난해 물류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2020년 물류자산 거래 규모는 2019년 대비 50% 증가했다. 지난해 대규모 신규 물류센터가 공급됐음에도 공실률은 오히려 작년 한 해 동안 꾸준히 감소, 작년말 기준 3%대로 안정적인 상태다. 특히 물류 창고 중에서도 단순 창고보다는 저온 기능이 있는 물류센터의 인기가 높다고 최 이사는 전했다.

펜데믹 사태 이후 신선식품 새벽배송, 1일 배송 등 직매입 비중이 큰 풀필먼트(Fulfillment) 업체들의 물류창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풀필먼트는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고르고 포장해 배송하고 고객 요청에 따라 교환·환불까지 해주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최 이사는 "신선 식품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매년 2배 이상 성장한다"며 "당일·바로 배송 서비스는 요즘 유통업체가 갖춰야 할 필수조건이 됐다. 배송 수요 또한 증가하며 저온 창고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실제로 저온 물류센터 확충과 공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물류센터 임차 수요원을 조사한 결과, 3자물류(3PL)와 이커머스 업체가 4분의 3에 달하는 면적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커머스 성장은 배송업체의 성장 가져왔고 물류 성장을 도모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 기간 CJ·롯데· 한진 등 기업의 물동량과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산업용 물류 서비스 부문을 담당하는 이지현 CBRE코리아 이사는 “지난해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임차 수요는 올해도 유지될 것으로 보며 당일배송 확대와 택배업의 성장으로 TC센터(통과형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거지와 근접한 입지의 물류센터의 수요와 가치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같은 물류 부동산의 부상은 전 세계적인 추세로 나타났다. 의약품 백신 배송을 위해 고도로 전문화된 초저온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필연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아태 물류 임대료는 2021년 모든 지역서 더욱 상승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중국은 공항 인근에 초저온 저장소를 구축, 백신을 보관·배포하고 있다. 

또한 이 날 웨비나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통제되며 올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일부 회복세가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왔다.  

CBRE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부문을 총괄하는 헨리 친(Henry Chin) 박사는 “아태 국가는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잘 대처해 세계적인 추세와 비교했을 때 시장 회복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아태 지역에서 고르지 않은 시장 회복 흐름이 관찰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을 필두로 한국은 경제·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강한 회복 추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조사된 투자의향보고서에 따르면 아태 지역 중 일본 도쿄, 싱가포르, 서울이 가장 선호도가 높은 상위 3개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이 3위권 안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했다. 정부 차원의 방역이 이뤄지며 수익형 부동산 시장 타격이 제한적이었던 점이 시장에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CBRE 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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