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수' 사라진 면세점, 설 당일 처음으로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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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2-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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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파로 닫는 게 더 이익"

지난해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면세점들이 이번 설날에 시내 면세점의 문을 닫는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객이 '제로(0)' 수준에 다다르자 설 명절 특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면세점들이 설날에 문을 닫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은 설 당일인 오는 12일 시내 면세점을 휴점한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월드타워점·코엑스점·부산점·제주점, 신라면세점 서울점·제주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강남점·부산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동대문점 등이 해당된다.

해마다 설 명절은 중국의 설날인 춘절과 겹쳐 면세점 업계에서 특수로 통했다. 해외여행을 하는 내국인관광객은 물론 큰손인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함께 몰려오기 때문이다. 요우커는 많게는 600만명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했었다. 때문에 면세점들은 설날에 맞춰 각종 한국 관광 알리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휴점 내렸다. 일반 관광객 수요가 사라진 것은 물론 현재 매출 의존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따이궁(代工·대리구매상)은 중국의 설인 춘제 연휴(오는 11∼17일) 기간에는 중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측된다. 시내면세점들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지난해 추석 당일에도 문을 닫았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열지 않는 게 더 이익이라는 판단에 따라 설 명절 당일 휴점한다"고 밝혔다.

국내 면세점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고사 직전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15조5051억원으로 전년(2019년)보다 37.7%나 고꾸라졌다. 지난해 면세점 방문객은 1066만9000여명으로 2019년 4844만3000여명의 22.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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