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권 전환 시기 협상하자'...서욱 국방, 로이드 미국 국방에 회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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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1-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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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서 한미간 입장차 협의

  • 핵 추진 잠수함 보다 경항모 건조 우선

  • 군대 내 백신 접종...군의관·간호장교부터

서욱 국방부 장관이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국방부 제공]


서욱 국방부 장관이 자신의 재임 기간 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성과 의지를 밝혔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 장관은 전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작권 전환은 강한 국방, 더 강한 연합방위체계를 위한 시대적 과업이다. 내 재임 기간 중 전작권 전환을 위해 진전된 성과가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3월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은 완전운용능력(FOC)와 연계돼 있다. 그러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코로나19 지속 여파로 실병(實兵) 기동훈련이 아니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FOC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예행연습 수준에서 마무리된 바 있기 때문에 올해 역시 실제 기동훈련이 생략됐을 경우, FOC 검증에서 미국 측의 긍정적 평가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서 장관도 FOC 검증과 관련해 한미간 입장차를 인정했다.

서 장관은 "우리는 이른 시일 내에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다"면서 "조건을 갖춰서 하면 어떻겠느냐는 미군과 미세한 차이가 있는데 그것 역시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서 장관은 빠른 시일 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을 만나 여러 현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협의할 계획이다.
핵 추진 잠수함 보다 경항모 건조 우선


서 장관은 북한 핵 추진 잠수함 건조 공식화에 대해 우리 군 역시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기술력과 국가재정 등 살펴야 할 요소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서 장관은 "쉬운 게 아니다. 예하 부대서 근무할 때는 그 정도는 될 줄 알았는데 와서 보니 재정도 고려해야 하고, 기술력도 봐야 한다. 여러 가지 요소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해 말 합동참모회의에서 소요(연구개발) 결정이 난 경항공모함에 대해서는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서 장관은 "작전 성능에 타당성이 있고, 미래 전략으로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대 내 백신접종, 의료인력 1순위 접종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군의관과 간호장교 등이 1차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서 장관은 접종 개시 시기 등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장병들의 백신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군내 의료인력 접종이 우선순위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장병 접종이 늦어질 경우, 3월 한미연합훈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서 장관은 "일정으로 보면 코로나19 백신을 다 맞은 인원들이 전반기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을 할 것 같지는 않다"며 "우선은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연합훈련에 임하는 일정이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백신 수송지원본부' 역할에 대해 "민간이 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관제 및 우발상황 지원을, 민간에서 접근이 어려운 곳에는 군 자산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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