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비대면 트렌드 속 온라인 채널 ‘교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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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1-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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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1~10월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 34조6000억원…전년比 60% 증가

  • 식품기업들, 라이브커머스·자사몰·구독서비스 등 온라인 판매 채널 확장

[사진=농심켈로그, 빙그레, 롯데제과, 푸르밀]


식품업계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내세우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3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3% 급증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식품업체들도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통채널과 협업한 단독 상품을 선보이고, 라이브 커머스나 자사몰을 통해 판매 채널을 확장하거나 소비자의 편의성에 중심을 둔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농심켈로그, 홈쇼핑·라이브 커머스 첫 진출

농심켈로그는 최근 CJ오쇼핑과 협업을 통해 통곡물을 뭉친 그래놀라를 한 끼 분량(50g)으로 소포장한 ‘그래놀라 컵시리얼’ 2종을 최초로 단독 출시했다.

그래놀라 컵시리얼은 통곡물을 뭉친 그래놀라를 한 끼 분량(50g)으로 소포장한 식사 대용식이다.

첫 홈쇼핑 방송에서 일요일 새벽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전량 조기 소진하며 완판 기록을 세웠다. 이는 당초 방송 목표 대비 150%를 초과한 성과다.

농심켈로그는 현대 에이치몰(Hmall)과 카카오쇼핑라이브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에 진출했다.

현대 Hmall 라이브 방송에는 켈로그 마케팅팀 직원이 직접 출연해 제품에 대한 특장점을 소개했다.

라이브 커머스는 판매자와 소비자가 실시간 채팅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비대면 시대에 인기가 높다.

농심켈로그 관계자는 “올해도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기회로 삼아 다각화된 채널에서 더욱 편리하게 켈로그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 자사몰 ‘롯데스위트몰’ 오픈

롯데제과는 지난 25일 공식 자사몰 ‘롯데스위트몰’을 열었다.

롯데스위트몰을 통해 과자 정기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를 상시 운영 서비스로 전환됐다. 월간 과자는 지난해 3차례 한정판으로 출시돼 모두 완판을 기록했다.

또 한정판으로만 선보였던 뉴트로 패키지 제품을 ‘햇님 상회’ 코너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지금 신상’ 코너를 통해 롯데제과의 다양한 신제품들을 한눈에 보고 구매할 수도 있다.

어린이 견학 명소로 유명한 롯데제과 ‘스위트팩토리’의 체험 신청도 기존의 홈페이지에서 롯데스위트몰로 이관했다.

롯데스위트몰은 직관적인 메뉴로 구성됐다. 또 받는 이의 주소를 몰라도 제품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기능 등도 포함됐다. 사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자사몰이 발행한 쿠폰을 활용할 수 있다.

실시간 제품 판매 순위를 보여주는 콘텐츠와 맛, 원료, 식감 등의 키워드를 순서에 따라 선택하면 해당 상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롯데스위트몰은 향후 어플리케이션으로도 오픈할 예정”이라며 “과자뿐만 아니라 이후에는 빙과 제품 판매도 계획해 소비자의 구매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독경제에 빠진 빙그레·롯데푸드·뚜레쥬르·파리바게뜨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타고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구독경제도 뜨겁다.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시행한 식품 구독경제 이용실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2%가 식품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고 답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뿐 아니라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빙그레는 최근 끌레도르 정기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3개월간 한 달에 한 번, 매번 다른 테마로 다양하게 구성한 끌레도르 아이스크림과 한정판 굿즈를 받아볼 수 있다. 끌레도르의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는 개시 한 달 만에 가입자가 수가 500명을 돌파했다.

롯데푸드는 이달부터 오는 3월까지 ‘이달엔 뭐먹지’ 2차 서비스를 실시한다.

따로 제품 구매 시 보다 할인된 가격에 그 달의 신제품과 베스트 제품을 집에서 택배로 편하게 받을 수 있다. 지난 9월에 진행된 1차 구독 서비스는 모집 시작 하루 만에 전체 100명분이 완판됐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들도 구독경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뚜레쥬르는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작년 7월 ‘프리미엄 식빵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같은 해 10월 파리바게뜨도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샌드위치 구독 서비스 운영 매장을 기존 직영점에서 가맹점으로 확대했다.
 
◆푸르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본사 직영몰 열어

푸르밀은 본사 직영 ‘푸르밀 브랜드 스토어’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오픈했다.

푸르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식품 구매 수요가 늘어난 점을 반영해 직영몰 운영을 시작했다.

정기배송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골라 서비스를 신청하면 2달 간 주 1회씩 배송해준다.

푸르밀은 직영몰 오픈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아이패드, 금 3돈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푸르밀 관계자는 “푸르밀의 고품질 유제품을 보다 많은 분들이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직영몰을 오픈했다”며 “다양한 상품 라인업과 파격 혜택으로 오픈 초기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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