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에 세계 클라우드 시장 ‘초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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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1-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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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구글 최근 분기(10~12월) 클라우드 매출 50%씩 증가

  •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영업익 과반이 클라우드

  • "2019년 한국 1.3조, 전년비 25%↑…코로나에 성장 가속"

  • KT·네이버클라우드와 글로벌 '빅3' 클라우드 경쟁 본격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각국 클라우드 수요가 폭증세다. 클라우드 초호황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 등 다국적 클라우드서비스 기업들의 '실적 특수'로 가시화되고 있다.

27일 MS는 '회계기준 2021년 2분기(작년 10~12월)' 실적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은 17% 증가한 431억 달러(약 47조 7000억원)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로 비대면 업무가 보편화되면서 기업과 개인의 클라우드서비스 이용이 늘었다.

아마존의 작년 3분기(10~12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한 961억 달러(약 106조3000억원)였다. 클라우드업계 1위 자회사 AWS는 분기 매출 116억 달러(약 12조 8000억원)로, 아마존 매출의 12%에 불과했지만, 분기 영업이익은 35억 달러(약 3조 9000억원)로 아마존 영업이익의 과반(57%)을 차지했다. 구글클라우드도 작년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한 34억 달러(약 3조 7000억원)를 기록했다.

현재 AWS, MS, 구글클라우드 등 '빅3'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한국ID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1조3000억원 가량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매출 상위 10개사 중 해외 기업 매출이 전년대비 40% 증가한 6700억원, 해외 기업 매출 비중이 51%였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경우 기존 성장세에 코로나 확산이 기름을 부었으며, 국내 클라우드 기업간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해 관계사 포함 매출 5200억원을 기록한 클라우드 관리 전문기업 메가존이 최근 'K(코리아)클라우드' 사업부문을 출범시키며, 글로벌 빅3의 대안을 찾는 수요를 적극 지원키로 예고했다. 메가존의 K클라우드 파트너인 KT와 네이버클라우드가 민간 수요 공략을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공공·금융 등 규제준수 수요가 큰 특수시장 공략과 게임·중소중견·SaaS 운영 인프라 제공을 통한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AWS의 사업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이를 뒤쫓는 MS와 구글클라우드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들 빅3의 경우 삼성전자·현대차그룹 등 대기업 디지털전환(DX)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에 한국MS의 작년 클라우드서비스 실적은 1위 AWS코리아와 다소 격차가 있는 2위로, 특정 대기업 고객의 변심에 의해 구글클라우드코리아와 3위 자리를 맞바꿀 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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