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제로금리 2024년까지 쭉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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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1-2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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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향후 3년간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베스 앤 보비노 S&P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진=우먼펀디드2019 홈페이지 캡처]


2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베스 앤 보비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한국상공회의소(KOCHAM) 주최로 열린 '2021년 미국 하반기 경제 전망' 화상 세미나에서 "미국 기준금리는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랫동안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최소 3년 동안은 미국의 금리 인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격인 연방기금금리(FFR)는 0.00~0.25%다.

앞서 연준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미국의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이라고 밝힌 점이 이번 S&P 주장의 주된 근거가 됐다. 연준은 지난해 8월 사실상 2% 이상의 고물가를 장기간 용인하겠다는 뜻의 '평균물가목표제(AIT·Average Inflation Target)' 도입을 선언했다. 평균물가목표제란 인플레 2% 목표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통화전략을 말한다. 인플레 평균이 2% 수준을 가리킬 때까지 당분간 인플레가 2%를 밑돌거나 웃돌아도 용인하는 식이다.

또 보비노는 "물가 상승률이 너무 낮기 때문에 올해는 어떤 움직임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준이 2024년 초까지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 회복이 시장의 기대보다 더딜 것이란 얘기다. 그는 현재 6.7% 수준인 미국의 실업률도 2024년까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봤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가정하에 올해 하반기부터는 "미국 경제에 약속의 시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 가계 소비가 늘어나고 고용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뉴스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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