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민심은 ‘부동산’…여야 "투기꾼" vs "실패한 정책 답습" 공방 치열

황재희 기자입력 : 2021-01-26 17:18
우상호 "재개발·재건축 주장, 투기꾼 위한 정책" 오세훈 "실패한 정책 답습하는 것과 같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전 장관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여야 후보들이 본격적인 경쟁구도에 접어들었다. 서울 민심은 ‘부동산’이 중심이라는 판단 아래 후보들 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 후보들이 부동산 공약을 발표한데 이어 후보 간 견제도 심화되고 있다.

야당 측 후보들은 이날 출마선언을 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등 야권 후보들을 향해 “투기꾼과 건설사를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질타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이 탐욕의 도시가 돼서는 안된다. 탐욕의 도시로 변하면 모두가 공멸하는 길”이라고 언급하며 재개발‧재건축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자 오세훈 전 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박원순 전 시장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내 SNS를 통해 "두 분이 너무 성급하다. 너무 발끈 마시고 서울의 미래에 대해 얘기해 주셨으면 한다“며 ”에드워드 글레이저의 '도시의 승리'라는 책을 선사한다. 인류가 만든 최고의 발명품 도시에 대해 이후에 논하자“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에 “(박 전 장관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을 반대하지 않는다니 일단 다행이지만, (답변이) 모호하고 임기응변적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며 “반대하지는 않지만 탐욕의 도시를 만들지 않을 방법은 도대체 무엇인가. 분명한 입장을 취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나 전 의원도 “공공이냐 민간이냐, 재건축‧재개발이냐, 도시재생이냐 그것은 시민이 택할 문제”라며 “각 지역의 특성과 환경, 주민 수요, 사업성에 맞게 적합한 방향을 선택하면 된다. 재개발‧재건축 소식만 학수고대하는 주민들은 투기꾼도, 탐욕 세력도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우상호 의원은 전날 본인의 주택공급대책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재개발과 재건축 (규제를) 다 풀어서 서울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정책은 투기만 활성화하고, 건설사 이익을 극대화하는 정책이자 원주민을 쫓아내는 정책"이라고 안 대표와 나 전 의원을 질타했다.

그는 “이명박의 뉴타운 정책은 원주민 정착률이 20%에 미달했다. 재개발‧재건축에 동의한 80%는 쫓겨나고 20%만 남았다"며 부작용에 대해 강조했다.

여당 후보주자인 우 의원은 서울에 공공주택 16만호를 공급하고, 부분 재개발을 허용하는 부동산 정책을 내놨다. ▲공공주택 ▲정비사업 ▲지원방식 ▲도시재생 ▲용도지역 ▲층고제한 등 6대 분야의 부동산 공약을 선언했다.

박 전 장관은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하는 도시 공간의 대전환과 반값 아파트를 약속했다.

야권 측 후보인 안철수 대표는 부동산 정책으로 향후 5년간 주택 총 74만6000호를 공급하고, 당장 집을 살 수 없는 청년과 서민의 전·월세 부담 완화를 위해 금융기관·보증기금과 연계한 보증금 프리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재건축·재개발 관련 규제 전면 폐지'와 주택과 산업, 양질의 일자리가 동시에 들어서는 ‘직주공존 융·복합 도시개발’ 추진을 약속했으며, 오 전 시장은 주택의 신속한 공급을 약속하며 용산 정비창, 불광동 (전)질병관리본부, 강남 서울의료원 부지 등을 활용해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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