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홍남기 SNS 글 공유…‘손실보장제’ 논란 중심 洪·기재부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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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1-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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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洪 “정부 재정, 위기 속 버팀목 역할 충실 수행”

  • 靑 “코로나 속 최상위권 경제성장 실적” 자평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네덜란드 주최로 열린 '기후적응 정상회의(Climate Adaptation Summit 2021)'에서 영상을 통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SNS에 올린 한국은행의 4분기 및 연간 GDP(국내총생산) 속보치 발표에 대한 분석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성장률이 0.7%를 기록한 결과 연간 -1.0% 역성장했다고 최종 확정·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설명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홍 부총리의 글을 공유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선방한 홍 부총리와 기재부를 우회적으로 격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또한 최근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제 도입을 놓고 정치권의 압박을 받고 있는 홍 부총리를 위로한 것으로도 풀이됐다.

홍 부총리는 자신의 SNS에 “4/4분기 GDP는 국내외 주요기관 전망치 및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어 전기 대비 1.1% 성장했고, 작년 연간으로는 –1.0%를 기록했다”면서 “하반기 중 코로나가 진정되고 일상의 경제활동이 가능했다면 역성장을 막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적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 지속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하반기 들어 2분기 연속 (+)성장을 나타냈고, 지난 4/4분기 실물지표로 확인할 수 있었던 수출의 뚜렷한 개선흐름과 코로나 3차 확산에 따른 내수부진이 GDP 통계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가 재정을 통해 코로나 사태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출 선방과는 달리 장기화되는 내수 부진과 그에 따른 민생 어려움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며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내수 경제의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3차 확산세가 완화되는 모습이긴 하지만 철저한 방역을 통해 하루빨리 코로나 확산세를 진정시키고 정상적 경제활동, 일상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내외 주요기관의 전망치 및 시장의 기대치를 예상보다 뛰어넘는 수치이며, 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이 –3%에서 –10%이상 역성장이 예상되는 것에 비하면 최상위권의 성장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인당 GDP 기준으로 G7국가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외신보도도 있었다”고도 했다.

강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 다른 나라와의 비교 없이 ‘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마이너스’와 같은 디지털 기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속보치 발표는 세 번에 걸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온 국민이 일상의 희생을 감내해 가면서 올린 값진 ‘성과’임을 감안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정부는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약속한 대로 올해를 회복과 포용, 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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