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文, 바이든 정부 출범 날 강경화 전격 교체…‘미국통’ 정의용 재발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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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1-2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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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

 

◆文, 바이든 정부 출범 날 강경화 전격 교체…‘미국통’ 정의용 재발탁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신임 외교부 장관에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하는 등 3개 부처의 개각을 전격 단행했다. 박영선 장관의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화체육부 장관에는 같은 당 황희 의원을 내정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인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일에 맞춰 현재 내각의 유일한 ‘원년 멤버’였던 강경화 장관을 전격 교체한 점이 눈길을 끈다.

3년 이상의 재임 기간과 새로운 미국 민주당 정부 출범에 따른 교체로 해석된다. 하지만 1946년생의 정 후보자를 다시 기용했다는 점에서 의외의 인사였다는 평가다. 미국 전 정부(트럼프 행정부)의 카운터파트였다는 측면보다는 ‘관록의 대미(對美)통’이라는 점을 더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정부 출범부터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활동했고, 이후에도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며 현 정부 외교·안보 정책을 조율해왔다.

◆LG전자, 모바일사업 철수 수순...권봉석 사장 “고용은 유지”

LG전자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스마트폰(MC)사업본부를 결국 정리한다. 사업 철수를 비롯해 매각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LG전자의 주가는 무려 12.84%나 급등했다. 매년 큰 폭의 적자를 냈던 스마트폰 사업을 접을 경우 LG전자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매각과 사업 축소, 통폐합 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H&A(가전)사업본부 산하로 축소·통합될 가능성도 나온다.

스마트폰 사업을 관할하는 MC(Mobile Communication)사업본부 직원들은 동요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적자 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대규모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번 모바일 사업 철수설도 직장인 익명커뮤니티에서 “MC사업본부 인력의 60%를 타 사업부로 이동시키고 30%는 잔류, 10%는 희망 퇴직을 받으려 한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이날 MC사업본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업 운영의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고용은 유지하니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향후 사업 운영 방향이 결정되는 대로 소통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에 달한다. LG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2%로 10위권이다.

◆文 “백신 2000만명분 추가 확보…자체 백신도 내년부터 접종”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최근 노바백스사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 (구매) 계약이 추진되면서 지금까지 확보한 5600만명분의 백신에 더해 2000만명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열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계약은 생산뿐 아니라 기술 이전까지 받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양사 간 1000만명분 백신 구매 협상은 이미 알려진 바 있으나, 실제 계약 물량이 두 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2000만명분의 백신을 전량 선구매할 계획이다.

간담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영상 연결),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CTO(최고기술경영자),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단기간에 퇴치되지 않을 경우, 안정적인 접종과 자주권 확보를 위해 백신 국내개발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예정대로라면 내년에는 우리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100원대서 방향 고민하는 환율…20일 ‘바이든 취임식’이 분수령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안팎을 오가며 향후 방향을 치열하게 모색하고 있다. 당초엔 올 상반기까지 약달러 흐름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강달러 전환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단 분석도 새어나온다. 이후 방향이 굳혀지는 데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100.3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2.6원 하락한 수치다. 환율은 작년 말까지 급격한 달러 약세를 보이다, 올 들어 강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초 1070~1080원 수준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지난 18일 다시 1100원대를 회복했다. 이후 사흘 째 1100원대 등락을 반복하며, 쉽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당초 예상에서 벗어난 흐름이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올 상반기 환율이 1040원까지 낮아질 수 있단 약달러 전망이 일색을 이뤘다.

여기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시중 유동성 공급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이는 미 통화정책이 긴축적 기조로 전환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미국 연방은행 총재들은 연초부터 앞 다퉈 ‘탈 완화정책' 의사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초대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역시 "인위적인 달러화 약세는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금은 초완화적 통화정책의 출구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며 이에 대한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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