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흘 연속 400명 안팎 감소세 접어들었는데…경각심 줄어들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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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1-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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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년째 되는 20일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 안팎을 기록하며 3차 유행이 완화하고 있다. 그러나 확진자 감소세가 경각심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4명이다. 전날 386명보다 18명 는 것으로, 누적 7만3518명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지난달 25일 1240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일간 389명, 386명, 404명을 기록하며 400명대 안팎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1주간(1.14∼20) 지역발생 환자는 총 3116명이며, 일평균 445.1명꼴이다.

환자 감소세와 달리 주민 이동량은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자료를 통해 분석한 지난 주말(1.16∼17) 수도권 이동량은 2624만1000건으로, 직전 주말(1.9∼10)보다 13.3%(307만3000건) 증가했다. 비수도권 이동량은 2637만2000건으로 직전 주말보다 20.2%(443만1000건) 늘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결코 아니며 방심하면 언제든 유행의 규모가 다시 커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지금의 유행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모든 사적 모임과 만남, 여행을 취소하고 특히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그간 집합금지 대상이었던 수도권 실내체육시설, 노래방, 방문판매, 학원, 실내스탠딩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을 인원 제한 하에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전국 카페도 식당처럼 오후 9시까지는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1년째 이어져오는 상황에서 이러한 조치가 자칫 방역에 대한 경각심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앞서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월요일(18일)부터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이 재개된 곳이 있고, 환자 수가 감소하면서 시민들의 방역 관리 긴장감이 약화하는 점이 우려된다"며 "우리나라가 현재는 감소세지만 안심할 수 없고, 상황이 약간만 이완되면 재확산의 여지가 분명히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나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 완화 등에 신중한 입장을 표하고 있다.

윤 반장은 이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3차 유행에 대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설정과 별도로 유행의 상승곡선을 최대한 꺾기 위해 시행한 조치다. 특히 최근의 감염 양상을 보면 1월 이후로 들어서면서 집단감염 사례의 비중은 줄고, 확진자 접촉에 의한 환자 발생이 계속해서 높아져 현재는 절반 이상의 감염 사례를 차지하고 있다"며 "3차 유행이 얼마나 계속될지, 어떤 조치로 감염 속도를 줄여 더 안정적인 상황으로 만들 수 있을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논의를 거쳐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서 윤 반장은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마찬가지로) 확진자 수 외에 집단감염 발생 수, 감염 재생산지수 등의 부수적인 추가 방역 지표를 함께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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