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재용 재구속] 실형 선고라니...재계 "경제산업 전반에 악영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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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1-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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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절실한 때 삼성 경영 공백에 따른 악영향 우려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구속되자 재계에서는 한국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는 공식적인 입장을 통해 삼성의 경영 공백이 코로나19 이후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기에 한국 경제와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총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 공백으로 중대한 사업 결정과 투자가 지연됨에 따라 경제·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심화할 글로벌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리 글로벌 기업의 적극적인 사업 확장과 기술 혁신으로 신산업 분야 등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향후 삼성그룹의 경영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적·행정적 배려를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전경련도 이 부회장 구속으로 인한 삼성의 경영활동 위축이 한국 경제 전체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를 표현했다.

배상근 전경련 전무는 “이 부회장은 코로나발 경제위기 속에서 과감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진두지휘하며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데 일조해 왔는데 구속판결이 나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 전무는 삼성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 등을 고려할 때 이번 판결에 따른 삼성의 경영활동 위축은 한국 경제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전했다.

이어 “장기간의 리더십 부재는 신사업 진출과 빠른 의사결정을 지연시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부디 삼성이 이번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지속 성장의 길을 걸어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무협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나라 최고 수출기업의 리더로서 코로나발 경제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의 중심역할을 수행했는데 구속판결이나 안타깝다”며 “(이 부회장 재구속이) 삼성의 경영 차질과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신인도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온 산업계가 힘을 모아 세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이번 판결로 인한 경제계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판결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15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직접 이 부회장에 대한 선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탄원서에는 한국 경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삼성의 총수인 이 부회장이 다시 구속되면 삼성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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