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硏 “빅테크의 완성차 시장 진입, 산업 구조 지각변동 가져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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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1-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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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생산·통합 영역으로 나뉘게 될 것으로 전망

IT·전자 업계가 완성차 시장 진입을 시사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자동차 산업 구조가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미국 애플, 일본 소니, 중국 바이두 등 대형 IT 기업들(빅테크)이 완성차 시장 진입을 시사하면서 향후 자동차 산업 구조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수년 전부터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해온 것으로 알려진 애플은 최근 완성차 형태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소니는 세계 최대 기술 박람회 ‘CES 2021’을 통해 전기차 ‘비전-S’ 프로토타입의 주행 영상을 공개하면서 완성차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017년부터 ‘아폴로 프로젝트’를 통해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개발 중인 바이두는 최근 중국 지리자동차와 합작해 ‘바이두 자동차’를 설립하고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연구원은 빅테크가 자본 조달력, 브랜드 인지도, 개발·생산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는 만큼 단시간에 완성차 시장에 진출해 기존 산업 구조를 뒤흔들 능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 산업 구조가 하드웨어 플랫폼, 소프트웨어 플랫폼, 생산·통합의 영역으로 나뉘고 기존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들은 하드웨어 플랫폼, IT·전자 기업은 소프트웨어 플랫폼, 양산 능력을 갖춘 완성차업체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이 생산·통합 기능을 담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동차연구원은 “앞으로 빅테크와 완성차업계, OEM 기업이 플랫폼 제공자로 거듭나기 위해 협력과 경쟁을 지속할 것”이라며 “변화하는 자동차 생태계에 맞춰 산업 정책의 방향성을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앞으로 각종 법규와 통계, 지표 등에서 자동차 산업의 범위를 재정의해 정책의 초점을 조정하고 서로 다른 분야의 기업 간 협력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고 자동차연구원은 덧붙였다.
 

[자료=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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