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6일부터 미국행 항공편 탑승하려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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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1-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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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 서류를 제시해야만 미국행 비행기에 탈 수 있게 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일 방역을 위해 외국에서 오는 2세 이상의 항공편 승객에게 이같은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미국에 입국하는 국제선 승객은 출발 3일 이전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검사 증명서를 탑승 전 제시해야 한다. 음성 증명 서류나 코로나19 감염 뒤 회복했다는 서류를 제시하지 못하면 탑승이 거부된다. 이 규제는 외국인 승객뿐 아니라 미국 국적자에게도 적용된다.

아울러 CDC는 여행객이 미국 도착 후 3~5일 사이 다시 검사를 받고 최소 7일간 거주지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다만 CDC는 검사 능력이 매우 부족하거나 없는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의 경우 일시적 면제 조처를 검토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검사가 모든 위험을 없애진 않는다"면서도 다른 조처들과 결합하면 기내와 공항에서 확산을 줄여 더 안전한 여행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조처는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한국도 적용되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일반 여행객이 아닌 공무 수행자 등을 포함해 어떤 예외 조치가 있는지는 세부 지침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8일 영국발 항공편 탑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미국 입국 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의무화했다. 영국에서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변이가 발견됨에 따라 미국 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는 이 결정을 내린 뒤 코로나19 음성 판정 요구를 모든 나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는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보다는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편이 낫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국은 중국을 포함해 유럽 등 국가에서 미국 국적자가 아닌 외국인이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것을 금지한 상태다.

또한 항공업계는 미국 입국 조건으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요구하기 위해선 승객들이 감염 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 항공사들의 이익단체인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의 닉 캘리오 대표는 최근 코로나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코로나19 검진이 제한적인 국가에서도 미국행 승객은 검진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캐나다도 캐나다행 항공기 승객에 대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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