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디지털전환] ② 송호철 대표 "모든 기업 '디지털전환 적응'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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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1-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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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조직운영 가속화

  • 일반기업 넘어 의료·공공분야 비즈니스 지원

  • 기업·외부 전문가 연결할 '마켓플레이스' 준비

  • 개인용 메신저로 세무법인·병원 등 서비스도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 [사진=더존비즈온 제공]


상당수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업무환경을 빠르게 받아들였다. 재택근무 체제로 정상적인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위해 대부분의 기업활동이 온라인·인터넷 기반으로 처리돼야 했기 때문이다. 개인 업무를 위한 문서작업 등 생산성도구와 협업솔루션을 넘어 전자결재·그룹웨어 솔루션부터 인사·총무·노무·회계 등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더존비즈온이 이 흐름의 주요 수혜주로 떠올랐다. KTB투자증권은 지난달 17일 분석노트를 통해 더존비즈온의 클라우드 비즈니스 솔루션 '위하고(WEHAGO)' 가입자수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정부의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수요기업 모집이 조기 마감돼, 이를 겨냥한 더존비즈온의 전용상품 '위하고 홈피스 올인원팩'이 4분기의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존비즈온은 일반 기업처럼 병·의원을 위한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시장 수요에서도 큰 기회가 있다고 판단하고, 최근 의료 클라우드·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범용 비즈니스 솔루션에 더해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이나 병원정보시스템(HIS) 등 병·의원용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비대면 업무를 도입하기 시작함에 따라, 위하고 플랫폼이 더 광범위한 영역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콘텐츠·서비스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각 조직이 내부 구성원뿐아니라, 그들의 외부 협력 조직뿐아니라 비즈니스를 통해 만나는 고객들과 만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일반 기업부터 공공, 금융, 의료 등 특수 업종을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포괄적으로 제공하고 그에 따라 달라지는 업무 방식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다양한 조직·구성원·고객을 연결해 모든 산업의 '디지털전환'과 업무환경 변화에 적응하도록 돕겠다는 '큰 그림'이다. 다음은 최근 인터뷰로 나눈 일문일답.

Q. 플랫폼사업부문은 어떤 사업을 하나?

"더존비즈온이 말하는 플랫폼은 주요 고객인 기업과 그 재직자들과 다른 서비스·콘텐츠를 연결하는 매개체다. 최근 콘텐츠 공급자와 소비자 연결을 시작으로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에게 필요한 건 내부 직원용 소프트웨어만이 아니다. 아웃소싱으로 처리되는 세무·회계나 법무 서비스, 핀테크같은 것도 필요하다. 이런 외부 서비스와도 계속 연결되고 있다.

기업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하고, 구매자·판매자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창출해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제 클라우드를 사용해 기업들이 어디서나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다. 전자세금계산서, 회계, 인사, 급여 등 일부 업무를 넘어 메일·일정관리·화상회의·고객관계관리(CRM)·그룹웨어·전자결재까지, 기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다."

Q. 플랫폼을 어떻게 확장시킬 계획인가?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 고객과 이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공급하는 사업자들이 만나는 '위하고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려고 한다. 이 마켓플레이스에 참여하는 서비스 공급자들에게 필요한 법무(세무·노무·회계 등)를 지원하는 아웃소싱이 필요한데 이런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위성 플랫폼을 추가로 만들 것이다.

이 플랫폼의 데이터를 분석해 부가 서비스 창출이 가능하다. 기업들의 거래량, 거래관계, 매출 등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제공하고, 기업의 신용평가 방법과 연계할 수 있다. 기업 대상 매출채권 유동화, 대출, 펌뱅킹 등 은행·카드사의 자금지원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다. 기업과 일반 고객을 연결할 '위하고 오픈마켓'과 '위하고 이커머스플랫폼'도 추가될 수 있다."

Q. 공공·의료 분야까지 진출하고 있던데?

"작년 하반기 '위하고V'라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만들었다. 신설된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통해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했다.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강원도 정밀의료 빅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병·의원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위하고H'와 산업별 재직자·소비자들을 연결하는 개인용 메신저 '위하고원'을 적용하고자 한다.

위하고원은 앞서 블록체인 기반 간편계약 기능을 지원하는 도구로 출시됐다. 사람들이 화상회의 도구를 사용하면서 기록되는 음성·화상을 계약근거로 사용할 수 있다는 데 착안했다. 이를 위해 당사자 인증 기능과 계약서 관리, 법률전문가의 첨삭 등이 지원된다. 행정, 세무, 의료, 소비재 등 다양한 개인용 서비스가 위하고원을 통해 추가로 제공될 수 있다."

Q. 공공 클라우드에선 어떤 기회를 보나?

"앞서 정부 빅데이터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에 선정돼 기업들의 일반정보, 인사, 부동산, 회계, 연구개발, 신용 등 각종 데이터를 모아 '중소·중견기업 데이터유통포털'에서 제공하고 있다. 공공 정보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이 이뤄지고 공공의 데이터가 기업 데이터와 연계되면 얻을 수 있는 가치가 크다. 데이터(가명정보)결합전문기관 지정을 추진한 이유다."

Q. 올해 사업 전략 가운데 집중할 부분은?

"그간 설치형 소프트웨어를 고집했던 기업들이 클라우드 솔루션을 도입하고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IT를 사용하던 기존 방식과 문화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임계점을 넘어선다면 더존의 플랫폼 안에서 기업간 거래(B2B)나 개인과 기업의 거래(B2C) 생태계와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이걸 가속화하는 게 한 가지 목표다.

또 클라우드 솔루션을 도입하고 디지털전환을 추진한 기업들이, 그런 신기술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끔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하는 방식과 문화 측면에서 기업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존비즈온 더존을지타워. [사진=더존비즈온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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