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4년 전보다 과연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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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앙방송총국(CMG)
입력 2021-01-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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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중앙방송총국(CMG) 제공]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은 9일 논평을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언급한 '미국은 4년 전보다 안전하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 최신호와 워싱턴포스트의 기사를 예로 들었다. 7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는 전날 미국 의회의사당의 폭도 난입 현장을 배경으로 한 표지를 실어 미국식 민주주의가 공격받았음을 보여줬다며, 뉴욕 패션디자이너 케네스 콜은 이를 지난 하루의 미국뿐 아니라 지난 4년의 미국을 그렸다고 평했다고 CMG가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6일 워싱턴포스트는 '피노키오 폼페이오가 지난 4년의 역사를 다시 쓰려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폼페이오가 새로운 거짓말로 한 해를 시작한 것을 지적하면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그가 미국이 4년 전보다 '더 안전하다'고 거듭 말한 것이라고 꼬집었다고 CMG가 했다. 4년 전과 비교해 현재 미국이 더 안전해졌는지는 최근 일어난 사건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CMG는 현재 미국을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이 사리사욕에 혈안이 되어 있고 35만 명이 넘는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으며 수많은 미국인이 부모를 여읜 아픔과 실업의 고통 속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구기관을 인용해 향후 한 달간 미국에서는 약 11만5000명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게 될 전망이라며 아직도 얼마나 많은 가정이 가족을 잃게 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기업의 운영도 팍팍해졌다고도 지적했다. CMG는 지난 4년간 미국 정부가 지속해온 보호주의로 미국 기업과 농장주들은 미국 정치인들이 휘두른 무역 몽둥이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당파 싸움으로 국민들은 더는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도 했다. 미국 정치인들은 이기적이고 방역을 뒷전으로 하고 밑도 끝도 없이 서로 치고 공격하며, 표심을 얻기 위해 과학보다 정치를 앞세웠고, 심지어 민중의 생계가 걸린 곤경 해소 방안마저 오랫동안 당쟁으로 인해 난국에 빠졌다고 꼬집었다. 국익과 복지 등은 미국 내 일부 정치인들의 사전에는 없는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CMG는 지난 6일 의회의사당 사태는 표면적으로는 미국 지도자들의 지지자들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선거 결과에 불만을 쏟아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미국의 국가 관리가 쇠락하고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며 오랜 세월 서방이 포장해 온 미국식 민주주의의 이른바 보편적 가치 또한 만신창이가 되고 허위와 이중 기준의 실체를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평화와 안정, 안전을 누리는 것은 미국인을 포함한 세계인의 권리이지만, 현 사태를 보면 미국 정치인들이 말하는 '민주' '자유'는 미국 국민들에게는 없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가 말하는 4년 전보다 '더 안전한' 미국 또한 새빨간 거짓말이라면서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려면 다른 활로를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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