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왕자서 수용자로…라비, 조건만남 사기로 징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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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1-01-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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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왕자'로 불린 라비가 조건만남 사기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C 세바퀴 방송화면 캡처]

 
KBS 1TV '인간극장'을 통해 얼굴을 알린 뒤 '콩고 왕자'로 불린 욤비 라비가 조건만남 사기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MBN은 라비가 지난 2019년 채팅 앱을 이용해 조건만남 사기를 계획한 뒤 남성들을 10대 여학생과 성매매하도록 유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라비 일당은 자동차로 도주로를 막은 뒤 남성들을 차에서 내리게 해 폭행과 협박을 저질렀다. 라비 일당은 모두 7번의 범행으로 남성들에게 2000만 원이 넘는 돈을 빼앗았다.

법원은 이같은 범행을 일삼은 라비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법무부는 라비와 같은 난민 인정자는 통상 3년에 한 번씩 체류자격 연장을 받아야 하는데, 공공질서를 해친다고 판단되면 형기를 마친 뒤 (라비를) 추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비의 아버지는 콩고 민주 공화국의 작은 부족 국가인 키토나 왕국의 왕자로 알려졌다. 그는 콩고의 한 국립대학교를 졸업한 뒤 콩고 정부 기관에서 일했다.

그러나 콩고 내전이 발발하자 2002년 콩고를 탈출해 한국 땅에 들어왔다.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공장을 전전했던 그는 2008년 난민 인정을 받아 콩고에 두고 온 아들 라비를 비롯해 가족을 데리고 왔다.

라비 가족은 '인간극장'에 출연한 뒤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유명해졌다. 이후 라비의 아버지는 대학 강단에서 난민과 인권, NGO 과목을 가르치는 교수가 됐고, 연예인을 꿈꾸던 라비도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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