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현직 구의원, 몸캠 피싱·조건만남 의혹에 "모두 도용당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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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12-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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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 현직 구의원이 등장하는 음란 영상물이 온라인 공간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에 따르면, 남성인 구의원 A씨는 2일 해당 영상의 유포자를 확인해 달라며 경찰에 몸캠 피싱 수사를 의뢰했다. 몸캠 피싱은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접근해 음란행위를 녹화한 뒤 이를 주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요구하는 행위를 뜻한다.

유포자는 A의원이 소속된 구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A 구의원을 고발한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시판은 현재 접근이 제한됐다.

해당 영상을 입수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상 속 남자는 여성으로 보이는 상대방과 화상통화를 하면서 음란 행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성매매를 시도한 정황도 나왔다. 영상과 함께 유포된 카카오톡 대화 캡처 파일을 보면 "조건만남 뭐 그런 분을 찾으시는 거냐"고 상대방이 묻자 A의원과 같은 프로필 사진을 쓰는 이가 "네"라고 답했다.

날짜가 지난 1일로 표시된 또 다른 카톡 대화에는 "요구하는 금액이 얼마인가. 누구의 사주를 받고 접근한 거냐"고 A의원이 묻자 상대방은 "돈 때문에 하는 거라 합의 보고 조용히 끝내자는데 왜 질질 끄시나. 자료 삭제하려면 연락 달라"고 한 내용이 담겨있다.

A구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영상은 물론 카카오톡까지 모두 도용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나를 모함하는 누군가가 조작해 벌인 일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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