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 공식 해체, "올 것이 왔다"···멤버들 과거 발언 재조명 "너희 다시 부를 일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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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12-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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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젤리피쉬 제공]

구구단이 4년간의 활동에 마침표를 찍은 가운데 이들의 해체에 대해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구구단은 2016년 6월 28일 데뷔한 8인조 걸그룹으로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의 1호 걸그룹으로 불렸다. 소속사 선배 그룹 빅스에 이어 두 번째로 론칭한 아이돌 그룹이기도 하다. 당시 큰 유명세를 탔던 tvN '프로듀스101'의 최종 멤버로 활동했던 세정과 미나가 합류해 데뷔부터 화제를 모았다.
 
팀명 구구단은 구구단처럼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멋진 소녀들이 되겠다는 의미와 9가지 매력을 지닌 9명의 소녀가 극단을 꾸려 다양한 콘셉트를 선보이겠다는 내면적 의미도 담고 있다. 구구단으로서는 3장의 미니앨범, 2장의 싱글 총 5장의 앨범을 냈다. 데뷔 앨범은 '액트.1 더 리틀 머메이드'(Act.1 The Little Mermaid)로 타이틀곡은 '원더랜드'(Wonderland)다. 이후 '나 같은 애'(17.02.27), '초코코'(Chococo, 17.11.08) 등으로 활동했다.
 
구구단의 미나 혜연은 2017년 8월 2인조 유닛 오구오구로 활동했다. 또, 세정, 미나, 나영으로 구성된 3인조 유닛 세미나도 2018년 7월 론칭했다. 당시 타이틀곡 '샘이나'로 무대에 올랐다.

그룹 구구단의 유닛 '세미나[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후 2018년 10월 25일 멤버 혜연이 탈퇴한 후, 11월 발매한 미니3집 '액트.5 뉴 액션'(Act.5 New Action)을 끝으로 완전체 활동 없이 공백기를 보내고 있었다.

김세정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자취 생활을 시작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 6월 28일 중국에서 활동 중인 샐리를 제외한 7명이 데뷔 4주년 V라이브를 통해 구구단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습을 끝으로 구구단은 해체를 결정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구구단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는 30일 공식 SNS를 통해 "구구단이 오는 12월 31일을 끝으로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며 "당사와 구구단 멤버들은 오랜 시간 진중하고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기로 최종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그룹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당사는 멤버들의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멤버들의 개인 활동은 시사했다.

하나·미미·나영·해빈·세정·소이·샐리·미나 등 멤버들은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음악과 연기 등 여러 방면에서 개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세정은 OCN 주말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 출연 중이고, 샐리는 중국판 ‘프로듀스101’인 ‘창조영 2020’에 출연해 그룹 경당소녀 303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하나와 미나도 연기자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구구단의 해체는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구구단 멤버들의 과거 발언에서 해체가 암시되어 왔다는 것.

세정은 지난 3월 13일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독립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기안84가 “아이돌이면 숙소 생활 하지 않냐. 멤버들과 싸웠냐”고 묻자 세정은 “아니,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치며 즉답을 피했다.
 
샐리가 지난 5월 한 중국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도 관심을 받고 있다. 샐리는 구구단 관련 내용을 말하던 중 “이미 두 멤버가 크게 알려져 멤버 간 격차가 심했다. 이미 팬들이 많은 그들에게만 대중의 시선이 쏠렸다”고 털어놨다.

[사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2019년이 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소속사가 저희한테 집에 가라고 했다. 언제 돌아오면 되냐고 물었지만 소속사는 ‘너희를 다시 부를 일은 없을 거다’라고 했다”고 말했다”라며 “소속사는 통보와 동시에 숙소에 있던 물건을 모조리 가져갔다. 멤버들은 숙소를 나가지 않으려 버텼지만 어찌할 방도가 없어 결국 나가게 됐다”고 털어놨다.
 
샐리는 “부모님은 그때 상황을 몰랐다. 부모님이 뭘 하고 있냐고 물으면 숙소에서 울고 있더라도 부모님한테는 ‘일하는 중이야, 공연하러 왔어’라고 말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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