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제2 사옥’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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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12-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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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소프트 컨소시엄, 성남시와 판교구청 부지 매각 협약

  • 매각 대금 8377억원... 1조8700억원 들여 지상 14층-지하 9층 건물 건립

  • 엔씨소프트가 절반 사용...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로 명명

엔씨소프트가 약 8000억원대의 성남시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입을 확정, ‘제2 사옥’ 건립을 위한 첫발을 뗐다. 글로벌 시장 공략의 의지를 담아 명칭을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로 지었다. 현재 본사의 수용 능력 초과로 판교 곳곳에 흩어진 직원들도 한곳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됐다.

성남시와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은 30일 부지 매각과 관련한 협약을 맺었다.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에는 엔씨소프트와 삼성물산,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참여하고 있다.

부지는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1 시유지 2만5719.9㎡로, 현재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각 대금은 8377억원이다. 컨소시엄은 1조8712억원을 들여 2026년 3월까지 지상 14층, 지하 9층, 연면적 33만574㎡(약 10만평) 규모의 건물을 짓는다.

엔씨소프트는 건물의 50%를 사용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의지를 담아 명칭을 ‘엔씨소프트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로 결정했다.

 

엔씨소프트 제2 사옥이 들어설 판교구청 예정 부지.[사진=성남시 제공]

엔씨소프트 측은 “회사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공간과 지역주민을 위한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된다. 주말엔 주차장 800면을 개방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창출해 성공한 경험을 글로벌 시장에 이식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며 “리니지2M을 시작으로 신작 게임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일환으로 지난달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는 콘솔·PC 기반의 리듬게임 ‘퓨저’를 북미와 유럽 시장에 선보였다.

제2 사옥이 완공되면 판교 일대에 흩어져서 일하는 직원들이 한곳에 모이게 된다. 엔씨소프트의 임직원 수는 4115명(2020년 3분기 기준)이지만, 사옥인 ‘판교R&D센터’의 수용 인원은 3000여명 수준이다. 이에 일부 직원들은 판교미래에셋센터와 알파리움타워, 안랩 본사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제2 사옥의 절반만 해도 현재 사옥보다 커 떨어져 있는 직원들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내년 2월에 서울 구로구 소재 신사옥 ‘G밸리 지스퀘어’에 입주한다. 지상 39층, 지하 7층, 전체면적 18만㎡ 규모로, 지난해 인수한 코웨이도 함께 입주한다. 펄어비스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의 신사옥을 짓고 있다. 카카오는 판교 알파돔시티 6-1블록에 신축 중인 건물을 통째로 임차했다. 2022년 5월부터 카카오 본사를 포함해 모든 계열사 임직원들이 이곳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네이버도 성남시 정자동 소재 사옥 '그린팩토리' 옆에 제2 사옥을 짓고 있다. 로보틱스, 자율주행 같은 첨단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판교R&D센터[사진=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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