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이건희 회장 별세로 주식부자 1위 등극....지분가치 9조70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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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0-12-3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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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내 주식부호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주식부호 부동의 1위였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했기 때문이다.

3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9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2213명의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이재용 부회장으로 보유지분의 가치는 9조704억원에 달했다.

이 부회장의 보유 지분가치는 지난해 말 7조3518억원과 비교해 올해 2조원 가까이 늘었다. 이는 이건희 회장의 상속분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주식부호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 명예회장의 주식가치 4조천457억원과 비교해도 4조원 이상 많은 액수다. 정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가치도 올해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3위를 차지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보유 주식가치는 연초대비 2조9000억원 이상 늘어나 4조8065억원을 기록했다. 김 의장의 지난해 순위는 9위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정보기술(IT)·게임 등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들이 급부상한 영향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2조6119억원으로 올해 들어 7400억원이 늘었고, 순위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9위를 차지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한 10위 자리에 올랐다. 김 대표의 지분가치는 2조399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조원이 증가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조8559억원)은 신설법인에 현물출자를 하면서 지분이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의 호재로 주가가 뛰면서 8위에 올랐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의장(1조9618억원)은 14위를 차지했다. 

주식부호 순위는 삼성 일가의 재산상속이 마무리되면 크게 변할 것을 보인다. 이건희 회장의 상속인인 부인 홍라희 여사가 법정 지분대로 4.5분의 1.5, 이재용·이부진·이서현 등 3명의 자녀가 각각 4.5분의 1을 상속받는다고 가정하면 이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9조원대에서 14조3124억원으로 늘어난다.

홍라희 여사는 상속 포함 지분가치는 12조1033억원으로 증가해 현재 4위에서 2위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7조2052억원으로 늘어 공동 12위에서 공동 3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삼성 일가가 주식부호 상위 1~4위를 차지한 셈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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