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사업체 10개 중 5개는 '60대 이상'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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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1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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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화·베이비붐 세대 은퇴 영향… 숙박·음식점 창업 비중 높아

[통계청 제공]



신규 사업체 수 증가가 다소 둔화된 가운데 고령화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60대 이상 고령층의 창업은 증가했다. 사업체 수는 숙박·음식점업과 운수업에서 크게 증가했고 종사자 수는 보건·사회복지업에서 늘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전국사업체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사업체 수는 전년 대비 7만2000개(1.8%) 증가한 417만5000개로 집계됐다.

최근 10년 동안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09년과 비교하면 사업체 수는 88만2000개(26.8%), 종사자 수는 589만9000명(35.1%) 늘었다. 사업체 수는 연평균 2.4%, 종사자 수는 연평균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사업체의 대표자 연령대를 보면 60대 이상이 창업한 사업체가 3만5000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규 사업체 7만2000개의 절반 수준이다. 이어 50대가 2만8000개, 20대에서 5000개 순으로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광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사업체 수가 증가했다. 전년 대비 사업체 수가 증가한 산업은 숙박·음식점업(1만9000개), 운수업(9000개), 부동산업(8000개) 순이었다.

숙박·음식점업은 커피 전문점(9926개, 15%)과 제과점(2054개, 10.6%) 등이 증가하면서 늘어났다. 운수업도 용달 화물자동차 운송업(4873개, 4.6%), 일반 화물자동차 운송업(3444개, 20.4%), 택배업(1032개, 16.2%)에서 사업체가 신설됐다. 반면 광업은 139개(7.3%)가 감소했다. 천일염 생산 및 암염 채취업에서 사업체가 줄었다.

종사자 수는 2271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48만2000명(2.2%)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보건·사회복지업(12만9000명), 숙박·음식점업(5만8000명), 전문·과학·기술업(5만6000명)에서 증가했다. 광업 종사자 수는 사업체 수 감소와 마찬가지로 천일염 생산 및 암영 채취업에서 종사자가 감소해 108명(-0.7%) 줄어들었다.

전년 대비 사업체 수는 개인사업체에서 3만1000개 증가했고, 종사자 수는 회사이외법인에서 17만9000명 늘었다. 종사자 규모 별로 보면 사업체 수는 '1~4인'에서 4만8000개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종사자 수는 '5~99인' 사업체에서 22만9000명이 증가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전년 대비 상용근로자는 31만4000명(2.2%) 늘어났으며 임시·일용근로자(10만8000명, 3.7%),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종사자(5만2000명, 1.3%), 기타종사자(9000명, 0.9%)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대표자가 증가한 산업은 숙박·음식점업(6000개), 협회·기타서비스업(6000개), 교육서비스업(4000개) 등이다. 협회·기타서비스업의 경우 네일아트 등이 포함되는 기타 미용업의 사업체 증가율이 10.4%(1557개)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 산업은 여성 대표자 비중이 전체 평균인 38.5%보다 높았다. 숙박·음식점업은 59.9%, 교육서비스업은 57.3%, 협회·기타서비스업은 48.7%가 여성 대표자였다.

김상진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10년간 연평균 사업체 수 증가율은 2.4%를 기록했는데 작년에는 1.8%로 다소 둔화됐다"며 "고령화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60대 이상의 창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60대의 경우 음식·숙박업의 창업 비중이 크고 육체적으로 힘든 운수업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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