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을 잡아라] '언택트' 바람...카드결제액 10조원 규모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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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12-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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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전자상거래 신용카드 결제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감염을 우려한 소비자가 비대면으로 물건을 사는 일명 언택트(Untact) 소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전자상거래·통신판매 신용카드 결제액이 지난 9월 10조2943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35.1%(2조6758억원) 급증했다. 전국의 한 달 전자상거래·통신판매 신용카드 결제액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또 9월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17년 2월(39.3%) 이후 가장 컸다. 아울러 하루 평균 신용·체크·선불·직불 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 실적도 2조50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면세점 등이 속한 종합소매 항목의 9월 신용카드 결제액은 7조1315억원으로 작년 같은 때(7조1942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9월중 스마트폰 등을 통한 비대면결제는 빠르게 확산해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다. 반면 대면결제는 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이용액은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24.1% 증가했다. 이어 자동차(21.9%), 보험(14.6%) 부문의 증가폭이 컸던 반면 여행(-66.0%), 교육(-16.9%), 오락·문화(-12.7%) 등에서 카드 사용은 크게 줄었다.

지난 3월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액이 처음으로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결제한 금액을 넘어선 이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삼가고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 온라인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언택트 소비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하늘길이 막히면서 면세점에서의 신용카드 결제액은 작년 9월 2009억원에서 올해 9월 313억원으로 84.4% 급감했다. 

카드업계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결제 수요가 이같은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실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집콕 소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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