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올해 마지막 수보 회의서도 ‘코로나 방역’ 안간힘(종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봉철 기자
입력 2020-12-28 16: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초심·심기일전 강조…내년 집권 5년차 맞는 각오 밝혀

  • 백신 접종 시기 직접 언급…방역 수칙 준수 재차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마지막 수석비서관·보좌관(수보) 회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발언으로 채워졌다.

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보 회의에서 “내년이면 집권 5년차를 맞는다”며 한 해를 되돌아봤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코로나가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것을 보게 된 특별한 한 해였다”면서 “올해의 특별한 경험과 교훈을 더 큰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3차 대확산 상황과 관련해 “최근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한 방역으로 급격한 확산을 억제하고 있지만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아 국민들께서 걱정이 크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방역관계자들 격려…“최고 경의·감사 바친다”
문 대통령은 먼저 “우리 국민들이 함께 한마음이 돼 거두고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면서 “한 해를 결산하면서, 1년 내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방역에 최선을 다해 주신 국민들께 최고의 경의와 감사를 바친다. 국민들께서도 최고의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 우리가 방역과 경제에서 기적 같은 선방을 하고 있다고 해도 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면서 “코로나의 감염과 사망으로 인한 고통뿐 아니라 경제적 충격으로 생업의 위기에 처해 있는 분들, 얼어붙은 취업 상황과 실직, 무급휴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 모두가 일찍이 없었던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결코 그 사실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할 것이며, 전력을 다해 함께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면서 “험난한 시기를 꿋꿋이 견디며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마음을 다잡고 더욱 비상한 각오로 국정에 임하겠다”면서 “초심을 되새기며, 심기일전하여 국가적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부로서 경제와 국민의 일상을 빠르게 회복시키겠다”면서 “더 나아가, 위기에 강한 나라답게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어나가겠다. 국민들께서 이 길에 함께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백신 실기론’ 적극 해명…“내년 2월부터 접종 시작”
문 대통령은 야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이른바 ‘백신 실기론’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에 나섰다. 백신 문제가 정쟁화된 이후 문 대통령이 백신 확보 관련한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거나 접종이 늦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일각에 있다.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정부는 여러 달 전부터 범정부 지원체계를 가동하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백신 확보에 만전을 기해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당초의 방침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미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고, 돌발상황을 대비한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백신 도입 시기를 더 앞당기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으며 접종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의료진, 노인요양시설 등의 집단수용자와 종사자 등 우선순위 대상자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에 대응하는 정부의 가장 중요한 기본원칙은 투명한 정보의 공개다. 백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며 “백신 도입을 위한 협상과 계약과정에서 지켜야 하는 보안 외에는 정부의 방침을 그때그때 밝혀왔고, 그 방침대로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는 것을 국민들께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국산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면서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해 백신주권을 확립하는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국산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정부는 백신 개발에 있어서는 아직 세계수준과 차이가 있지만 치료제는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그동안 밝혀왔고 현재까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치료제 개발과 상용화에 빠르게 성공한다면 코로나 극복의 또 다른 길이 열릴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방역 선도국에서 더 나아가 방역 백신 치료 세 박자를 모두 갖춘 또 다른 모범국가가 돼 세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전한 K방역 ‘자화자찬’…“다른 나라 비해 선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른바 K방역에 대해선 여전히 높은 평가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올해 1년 내내 코로나 속에서 살면서 우리 국민 모두 많은 고통을 겪었다”면서도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8000만명, 사망자 수가 170만명이 넘는 가운데서도 우리는 상대적으로 잘 대응해왔다. 덕분에 경제적 충격에서도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적은 충격으로 선방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의 성공요인으로 흔히 신속한 검사(Test)-추적(Trace)-치료(Treat)로 이어지는 3T를 꼽는다”라며 “K방역의 3T는 이미 세계의 표준이 됐다. 그러나 많은 나라에서 더 높게 평가하며 부러워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공동체 의식”이라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들의 높은 협조와 참여야말로 수치로 계량할 수 없는 진정한 K방역의 성공 요인”이라며 “지금도 우리가 일평균 10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하는 동안 미국은 일평균 23만명, 영국은 3만4000명, 독일은 2만5000명, 일본은 2800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방역에는 왕도가 없다”면서 “정부와 국민이 합심하고 힘을 모으는 길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연말연시 강화된 특별방역대책을 빈틈없이 시행하겠다”면서 “광범위하고 선제적인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격리치료를 더욱 강화해 반드시 확산세를 꺾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겠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