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유입 비상...외국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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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20-12-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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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정부, 남부 지역 등에 사실상 봉쇄 조치령

  • 유럽, 영국발 입국 제한...일본, 외국인 입국 금지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한국에도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입국 제한과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등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외국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가장 먼저 출현한 영국은 일단 도시를 봉쇄하기로 했다. 20일부터 2주간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4단계로 격상했다고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이 26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4단계는 영국 코로나19 대응 단계 중 최고 단계다. 그동안에는 지역별 감염률을 기준으로 보통(medium), 높음(high), 매우 높음(very high) 등 3단계로 나눠 관리해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진 데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까지 이어지자 최고 수준의 방역 대책을 신설한 것이다. 

이에 따라 체육관과 미용실 등 비필수업종은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등교와 보육, 운동 등의 목적이 아니라면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 적용 대상 인구는 2400만명으로, 잉글랜드 인구 10명 중 4명은 사실상 발이 묶이는 셈이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 벨기에 등 영국 인근 유럽 국가는 영국발 항공편 운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영국에서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지난 2월 스페인 관광지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한 뒤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는 경험을 갖고 있는 데다 영국과 인접해 있어 영국 봉쇄 조치는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CDC는 28일부터 영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려면 반드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는 지침을 공개했다. ​출발 전 72시간 이내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 국적 3대 항공사(델타, 브리티시항공, 버진애틀랜틱)도 뉴욕주와 영국발 뉴욕행 승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일본 당국은 28일부터 1월 말까지 외국인 신규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8번째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면서다. 다만 한국 등 11개 국가와 사전 합의한 ‘비즈니스 왕래’는 예외로 둔다는 입장이다.

한국 정부는 당장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기보다는 코로나19 감염 검사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영국발 입국자에게 적용하던 이중체크(자가격리 직전과 직후 한 번씩 검사하는 것) 조치를, 영국 외에 다른 국가에서 입국하는 입국자에게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일어난 변종이다. 지난 11월 영국에서의 감염 사례가 공식 보고됐다. 그러나 영국 보건당국은 이보다 앞선 지난 9월 말 런던 또는 인근 켄트에서 최초로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70%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DC는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러스는 변이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며 때때로 새로운 변종이 나타나고 사라진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바이러스 변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실상 또다른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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