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당초 계획 절반…내년 23만가구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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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12-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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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방, 서울 실제 분양단지 3만8456가구로 당초 예정의 42%만 분양

  •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코로나19 영향

[그래프=직방 제공]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과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물량이 당초 예정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 조사 결과, 올해 서울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를 산정하지 못한 재개발·재건축 예정 단지가 늘면서 전체 6만6556가구가 가운데 3만8456가구(42%)만 실제 분양으로 이어졌다.

올해 예정된 전국 분양 물량(31만4000여 가구) 가운데 실제 분양된 가구는 28만2214가구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14만4290가구, 13만7924가구가 분양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경기도에서 9만3520가구가 분양되며 가장 많은 공급이 있었다. 기타 지방에서는 대구(3만340가구), 부산(1만9620가구), 충남(1만8288가구) 순으로 공급이 많았다.

올해 서울 및 수도권에서 분양 실적이 부진했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확산과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이 꼽힌다.

코로나19의 1차 대유행으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던 3월과 4월에는 분양실행률(당초 분양 가구 수 대비 실제 분양 가구 수)이 각각 36%, 32%에 그쳤다. 7월에는 분양 실행률이 75%까지 올라갔지만,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나타난 9월에는 다시 54%로 떨어졌다. 이후 다시 60%대를 넘겼던 분양 실행률은 12월 들어 32%까지 떨어졌다.

지난 7월 29일부터 시행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도 재개발·재건축 예정단지의 분양을 어렵게 했다. 직방에 따르면 올 초에는 총 분양 물량의 55%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에서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실제 공급 실적은 총 분양 물량의 32%에 그쳤다. 분양가상한제로 연내 분양이 무산된 사례로는 둔촌주공(1만2032가구)과 신반포 3차(2990가구), 이문1구역(2904가구) 등이 있다.

내년 분양 예정물량은 23만3000여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사전청약 분양을 합산한 수치다. 하반기 분양이 예정된 5만9539가구 중 2만4400가구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아파트 물량이다.

내년 7~8월 인천계양을 시작으로 남양주왕숙, 고양창릉, 부천대장, 과천지구 등에서 사전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3기 신도시에서 사전청약을 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는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수도권 분양 아파트 중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의 청약경쟁률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사전청약 당첨자는 본 청약시점까지 무주택요건을 유지해야 하거나 다른 분양주택의 사전청약에는 신청할 수 없는 등 제한 사항이 있기 때문에 사전청약 조건과 당첨 시 제한 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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