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모바일 공무원증 발급…블록체인·DID기반 신원확인 시대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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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12-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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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중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1만명 대상 발급 시작

  • 앱으로 청사출입, 업무시스템·세종시 서비스 이용

  • 오프라인 실물 신분증·온라인 인증서 역할 일원화

내년 1월부터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약 1만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공무원증이 발급된다. 오프라인 인증만 가능한 기존의 플라스틱 신분증과는 달리 오프라인과 디지털(온라인) 신원인증이 동시에 가능해진다.

스마트폰에 모바일 공무원증을 발급받으면 청사와 스마트워크센터 출입은 물론 전자결제시스템과 공직자통합메일 등 업무시스템 접속, 세종시 공유자전거와 도서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 CNS는 지난 7월부터 분산신원확인(DID) 기반의 모바일 공무원증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스템 전체 설계, 모바일 신분증 발급, 인증(온라인·오프라인), 폐기·재발급 등 절차를 구현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지난 2003년부터 17년간 플라스틱제 IC카드 공무원증을 사용했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신원인증체계의 필요성이 커져 작년 10월 발표된 디지털 정부혁신 추진계획 일환으로 모바일 공무원증 사업을 추진했다.

정부는 이 사업으로 모바일 신분증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검증하고 내년 운전면허증까지 발급한다. LG CNS는 모바일 공무원증 사업의 성공적인 구축과 실증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신원인증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계획이다.

DID는 신원인증 한 번에 여러 기관 서비스를 추가인증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여러 개인정보가 들어 있는 신분증 대신에 나이, 성별 등 검증목적에 맞는 신원 정보만 선택해 제공할 수 있어 불필요한 개인정보의 노출을 방지할 수 있다.
 

LG CNS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확인 서비스 개념도. [사진=LG CNS 제공]


LG CNS는 데이터3법 시행령에 따른 '마이데이터' 구현과 공인인증서를 대체 기술로 DID가 각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DID 신원인증 체계에서 은행, 지역화폐, 신용카드 연계 디지털화폐지갑 구현과 서비스 확장이 가능하다.

전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국제 신분증 개발도 가능해진다. 다만 DID가 범용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국제 표준 수립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LG CNS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DID 글로벌 표준 수립을 선도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 8월부터 IBM, 마스터카드 등과 함께 '트러스트 오버 아이피(ToIP) 재단' 운영위원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ToIP재단의 운영위원회 멤버로 참여하는 국내 기업은 LG CNS가 유일하다.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 CNS 본사. [사진=LG CNS 제공]


ToIP재단은 올해 5월 글로벌 신원인증 체계의 국제 기술 표준과 정책 수립을 위해 설립됐다. 110여개 글로벌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등 DID 기술 표준 분야 세계 최대 규모 협의체다.

LG CNS는 지난 5월 DID 분야 글로벌 전문기업 에버님(Evernym)과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민간 웹표준화 기구 W3C의 DID 표준화에 참여해 국제운전면허, 여권 등을 대체할 인증 체계를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하는데 상호 협력하고 있다.

이준원 LG CNS 솔루션사업개발담당은 "모바일공무원증 사업은 정부와 파트너사의 상생협업을 통한 디지털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선도기업과 협업해 세계에 통용되는 신원인증 생태계를 구축하고, 영향력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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