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준금리 LPR 8개월째 동결...유동성 공급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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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2-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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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물 LPR 전달과 동일한 3.85% 동결…5년물 LPR도 동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8개월 연속 동결했다. 하지만 공개시장 조작을 통한 유동성 주입은 계속 이뤄지며 시장에 온건한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2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를 전달과 같은 3.85%로 고시했다.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치는 5년 만기 LPR도 동결돼 4.65%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이후 8개월 연속 동결이다.

LPR는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중국 정부는 모든 금융기관이 LPR를 대출 업무의 기준으로 삼도록 요구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의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8월 새로운 LPR 제도를 도입한 이후 최장 기간 동결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3.2%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되고 경기회복이 진행되면서 추가 통화완화 정책이 불필요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대출우대금리 변동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시장은 중국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LPR를 동결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예상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15일 LPR에 영향을 주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동결하면서 LPR 동결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당시 인민은행은 1년 만기 MLF를 통해 9500억 위안의 유동성을 투입했다. 이날 입찰금리 2.95%로 8개월 연속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했다. MLF 금리는 LPR와도 연동된다. LPR는 1년물 MLF에 은행 조달 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하는 금리다. MLF 금리를 동결하면 LPR도 동결하는 구조다.

인민은행은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당분간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당시 회의는 "내년에도 적극적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급격한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은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잇달아 시중에 돈을 풀며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1일에도 인민은행은 LPR는 동결했지만,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으로 100억 위안 유동성을, 14일물 역레포로 1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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