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와 세균 제거해주는 공기청정기가 있을까"...위기에 꽃피우는 녹색혁신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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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12-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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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썸레이, 나노, 지엔원에너지 등 녹색혁신기업 기술 경쟁력 도약

녹색혁신기업인 어썸레이의 임직원 사진[사진=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공]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와 세균을 모두 제거해주는 공기청정기가 있다면?’

코로나19 여파로 이제는 공기청정기가 없는 일상을 상상할 수 없게 됐다. 다만, 기존의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만 제거할 뿐이다. 바이러스와 세균까지 거르지는 못한다. 하지만, 병원에서 접할 수 있는 엑스레이(X-ray)를 활용해 '바이러스 살균기술'로 공기살균정화 장치를 선보인 녹색혁신기업이 있다. 바로 어썸레이(주)를 두고 한 말이다. 어썸레이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초소형 X-ray 기술로 필터에 포집된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이온화해 빠른 속도로 정화하는 장치를 선보였다.

X-ray 발생 장치를 응용한 공기살균정화 장치는 뛰어난 공기질 개선 효과를 인정받아 세간의 이목을 받기도 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탄소나노튜브(CNT)'로 '디지털 X-ray 튜브'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2년 만에 카카오벤처스, 서울대기술지주, 산업은행, 신보 등에서 총 100억원의 자금 유치를 받았다. 또한 정부에서 추진하는 그린뉴딜 유망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3년 동안 최대 3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받아 ‘그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어썸레이는 앞으로도 클린룸, 선박과 같은 특수분야 및 일반 주택분야까지 빠르게 확장해 '청정대기산업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초께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유니콘 기업에는 환경 분야 기업이 없다 보니, 그린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이들 기업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유망한 녹색혁신기업 가운데 (주)나노 역시 눈에 띈다. 

나노는 외환위기 시절에 열악한 대내외 환경에서 대학교 실험실 창업으로 시작된 기업이다. 이 기업은 액화천연가스(LNG) 및 가스터빈 발전소 등에서 배출되는 복합 대기오염물질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적층형 탈질촉매 소재‧필터 고급화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석탄발전소 및 선박엔진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제거용 필터 대비 무게를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배기가스와의 접촉 면적을 늘려 성능을 향상시켰다. 나노는 특허 3건을 등록했고, 향후 5년간 총 10개의 제조라인을 완성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고급 인력도 적극 유치하고 직원에게도 교육기회를 제공, 청년인재들이 입사하고 싶은 연구인력 혁신의 롤모델로서 지방 산업단지 첨단화를 주도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탈질촉매 공급 국내 1위 기업으로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정부의 그린뉴딜 유망기업 프로젝트를 통해 주력 촉매 제품의 고성능화를 이룩했다.

지엔원에너지(주)의 경우, 연중 평균 온도 15℃인 지하 200m 지점의 지열을 냉난방 시스템에 활용하는 지열냉난방시스템을 개발해 환경과 경제를 모두 아우르는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엔원에너지는 국내 지열시장 1위 기업으로, 지열분야 관련 특허 1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 지열 표준인 고심도 천공공법, 고효율 그라우팅공법, 지열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특히, 지앤원에너지는 태양광 및 풍력 프로젝트 수주로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했고, 국내 유일의 종합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녹색산업의 성장은 환경도 살리고 경제도 살리는 녹색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며 “그린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과 그린뉴딜의 효율적 추진을 통해 국내적으로 대표할 만한 그린 유니콘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체계적인 육성 지원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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