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타트업 수아랩·포티투마루 발굴한 'SW고성장클럽200' 사업 확대

내년도 사업규모 200억원으로 확대…88개 기업 신규 모집

국내 유명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수아랩'과 '포티투마루'를 발굴한 정부 소프트웨어(SW) 분야 기업지원이 확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1개월간 'SW 고성장클럽 200' 사업 대상 기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이 사업으로 작년 60개 기업이 지원을 받았고 올해 2차년도 연속 지원 대상을 포함해 114개 기업이 지원을 받았다.

이가운데 수아랩은 지난 2013년 설립돼 창업 7년차인 작년 10월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 '코그넥스'에 1억9500만달러(약 2300억원)에 인수된 머신비전 기술 기반 제조 스타트업이다. 당시 코그넥스는 수아랩이 지난 10여년간 글로벌 생산 허브가 된 아시아 지역의 제조분야 성장의 핵심인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고, 삼성·LG 등의 고난도 산업용 비전검사 애플리케이션용 AI 기술 공급사로 신뢰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티투마루는 지난 2015년 10월 설립된 자연어 질의응답(QA) AI 기술 스타트업이다. 창업 4년차인 지난 2018년 11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주관 기계독해(MRC) AI 경진대회 '스쿼드(SQuAD) 2.0'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알리바바 등의 참가팀을 제치고 구글 AI팀과 공동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7년 9월 네이버 계열 벤처캐피털 스프링캠프의 초기투자를 받았고, 올해 신용보증기금 IPO 후보기업으로 선정됐다. 최근 KBD산업은행 20억원 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이밖에 기업용 메신저 '잔디'를 공급하고 있는 토스랩, 자산관리 핀테크 앱 '뱅크샐러드'를 서비스 중인 레이니스트 등이 작년 SW 고성장클럽 200의 고성장기업 10개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SW 고성장클럽 200 사업은 고성장 궤도에 오른 '고성장기업'과 창업 7년 미만의 '예비 고성장기업'을 발굴해 자율과제 예산 지원, 전문가 자문 등을 최대 2년간 지원하는 사업으로 작년 처음 시작됐다. 3년간 연평균 고용 또는 매출증가율이 20% 이상인 기업을 고성장 기업으로 친다.

과기정통부는 고성장에 대한 우리 SW기업의 관심이 높은 점을 감안해 이 사업의 규모를 올해 161억원에서 내년 2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88개 기업을 신규 선정해, 2년간 연속 지원 기업을 포함해 총 143개 기업을 지원한다. 내년 신규 고성장기업 14개, 신규 예비 고성장기업 74개, 2020~2021년 연속 지원 고성장기업 10개, 연속 지원 예비 고성장기업 45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 지원대상에 선정된 기업은 자금, 전문가 자문, 대기업·투자자 연결, 기업간 협력을 위한 상호교류, 홍보 등의 지원을 받는다. 고성장기업은 최대 2년간 자율 설계한 성장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연 3억원 이내의 지원금을 받고, 이가운데 추가 선발을 거친 고성장기업 3개사에는 혁신적 기술개발 비용 4억원이 주어진다. 예비 고성장기업은 연 1억원 이내의 성장과제 이행 지원금과 추가 선발된 5개사를 위한 혁신적 기술개발 비용 1억5000만원이 지원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이 사업을 지원받은 114개 기업이 전년대비 7% 가량 증가한 매출 2600억원과 신규 투자 유치 740억원(11월 기준 추정치) 등의 성과를 달성했고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기업도 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아주경제 DB]

송경희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SW 고성장클럽 200 사업을 통해 역량 있는 우리 SW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전세계 소프트웨어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