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KT가 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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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12-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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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부문장, 디지털 전환과 B2B 사업 진출 포부 밝혀

  • 6년 전 KT에 영입된 보안업계 전문가... 망가진 IT 조직 재건 경험 살려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 파트너 자처

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부문장.[사진=KT 제공]

"KT는 낡은 조직이 디지털 전환으로 혁신한 당사자다. 컨설턴트와 서비스 업체의 입장에서 벗어나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 파트너가 되겠다. KT 같은 공룡 조직이 해낸 만큼 누구나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다"

KT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총괄하는 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이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KT엔터프라이즈 미래 전략에 대한 글을 올렸다.

신 부사장은 "연 매출 3조원이 넘는 대규모 조직인 KT엔터프라이즈를 이끌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KT엔터프라이즈는 통신뿐만 아니라 기업 디지털 전환(DX) 전반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KT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스마트시설, 에너지, 보안, 모빌리티, 블록체인 등 B2B 영역에서 다방면으로 사업을 전개했고, 정부·공공·금융뿐만 아니라 중공업·제조·유통·중소기업 등 많은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부사장은 지난 2014년 KT 정보보안단 전무로 영입된 인물이다. 이후 IT부문장과 최고정보책임자(CIO)를 거쳐 12월 초 인사를 통해 KT B2B 사업을 이끌게 됐다. 영입 전에는 SK인포섹 이사를 거쳐 대표를 맡는 등 보안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 부사장은 KT에 영입된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큰 뜻을 품고 KT에 왔는데, 당시 정보보안단은 두 차례 보안 사고로 패잔병처럼 널부러진 10여명의 인력이 전부였다. 이직을 후회하는 마음을 접고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며 조직 재건에 나섰다. 회사의 강력한 지원으로 1년 반만에 50여명의 전문가를 갖춘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 조직을 만들고, 부장 승진조차 어려웠던 소외된 조직에서 상무 1명, 상무보 2명을 배출하는 쾌거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프로젝트 실패로 침체에 빠진 KT IT조직을 재건한 경험을 술회했다. 신 부사장은 "2016년부터 200여명이 포함된 KT IT조직을 이끌게 됐다. 당시 IT조직은 2009년부터 5년에 걸쳐 약 1조원의 비용을 투자해 KT 사내 IT 시스템을 통합하는 BIT 프로젝트의 실패로 많은 장애에 시달리고 있었다. 또한 소프트웨어(SW) 하나 제대로 못만들고 외주를 주며 갑질을 하는 실력없는 지원부서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5년에 걸친 IT조직의 노력과 회사의 지원으로 지금은 800여명의 구성원이 SW, AI,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KT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조직이 됐다. 많은 기업이 KT IT조직을 벤치마킹했고, 변방 조직이던 IT조직에서 5년간 7명 이상의 상무를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신 부사장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려 KT엔터프라이즈가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많은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원하지만, 디지털 네이티브에 익숙하지 않고 관련 역량도 부족한게 현실이다. KT는 컨설턴트나 서비스 제공업체의 입장이 아닌 내부 조직의 입장에서 디지털 전환을 경험하고 변화를 만들었다. 기업의 고충과 벽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KT같은 공룡 조직이 해냈다면 다른 기업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 부사장은 "최근 B2B 업계에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회사에서 마지막 역할이라 생각하고 차근차근 일을 추진할 것이다. KT가 폐쇄적이고 올드하고 느리고 고객 중심이 아닌 조직이라는 인식을 부수고, KT엔터프라이즈가 혁신적이고 열려있으며 파트너 중심의 조직임을 시장에 보여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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