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진료 전 설문 모바일앱 구축…‘빅데이터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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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12-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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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신촌 세브란스병원 안심진료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연세대의료원 세브란스병원이 빅데이터 구축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외래 환자의 진료 전 상태 등을 파악하고자 설문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병원은 모바일 앱으로 축적한 데이터를 병원정보시스템과 연계해 의료정보로 활용할 예정이다. 질환에 대한 심층 데이터 구축과 데이터 표준 및 품질 고도화,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신기술 개발 등을 위한 연구에 활용한다.

모바일 앱은 소화기내과와 비뇨의학과, 이비인후과 외래 진료 환자를 대상으로 총 6종의 설문으로 구성됐다.

소화기내과는 크론병과 베체트병, 궤양성 대장염 3종, 비뇨의학과는 과민성방광 증상점수 설문지와 배뇨 기능에 대한 설문지 2종, 이비인후과는 양압기 사용 환자 설문지 1종이다. 6종은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기 전 환자의 증상에 대한 자가 상태평가가 필요한 질환이다.

환자들은 진료를 보기 전 카카오톡 알림으로 받은 병원 안내 메시지에서 링크를 통해 설문지를 작성할 수 있다. 작성된 설문지는 환자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자동으로 병원 전자의무기록(EMR)에 저장된다.

세브란스 관계자는 “환자는 진료 대기실에서 설문지를 작성해야 하는 불편이 줄고, 의료진 역시 이 설문지를 일일이 확인해 입력하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됐다”며 “의사는 환자의 증상이나 향후 치료 계획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돼 진료 서비스의 향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병원은 이른 시일 내 모바일앱 설문에 산부인과(2종), 정형외과(4종)를 추가해 12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전체 진료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현창 연세의료원 빅데이터실장은 “이번 시스템을 확장해 설문은 물론 혈압, 체중, 생활 습관 등 병원 밖에서 생성되는 건강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의무기록과 연동하면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 개인별 맞춤 예방솔루션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세브란스는 이 병원을 방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추적 조사할 수 있는 대시보드도 개발했다. 대시보드에서는 안심 진료소와 선별진료소의 진료 현황, 의심 환자와 확진자의 출입 후 이동 경로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의 진료 전 설문 모바일앱. [사진=세브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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