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 시대 성큼] 각국 중앙은행, 잇따라 시범도입…중국은 두번째 대규모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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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1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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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가상통화의 지급결제 수단 대안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중국 등 각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은 도입 여부를 두고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는 중이다.

9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쑤저우(蘇州)시는 최근 공고를 통해 인민은행과 공동으로 시민 10만명에게 200위안씩(약 3만3000원), 총 2000만 위안(약 33억원)어치의 법정 디지털 화폐 '디지털 위안화'를 나눠준다고 밝혔다.

쑤저우 시민 중 신청자를 받아 추첨을 통해 10만명을 선정한다. 이들은 1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쑤저우의 1만여개 지정 상업 시설에서 받은 디지털 위안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다.

중국은 앞서 지난 10월에도 광둥성 선전(深圳)에서 5만명에게 200위안씩 총 1000만 위안의 디지털 위안화를 나눠줘 첫 대규모 공개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중국은 수년 전부터 법정 디지털 화폐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선전, 슝안(雄安), 쑤저우(蘇州), 청두(成都), 동계 올림픽 개최 예정지 등지에서 폐쇄적으로 내부 실험을 진행하다가 10월부터는 대규모 공개 시험에 잇따라 나서는 모양새다.

CBDC는 전자적 형태로 발행되는 중앙은행 화폐를 의미한다. 전자적 방식으로 구현됨에 따라 현금과 달리 관련 거래의 익명성을 제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책목적에 따라 이자 지급, 보유한도 설정, 이용시간의 조절도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은행 역시 내년 한 해 동안 CBDC를 시험적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한은이 CBDC 시험 발행에 나서는 것은 대내외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이다. 당장의 발행 필요성과는 별도로 CBDC 도입에 따른 기술적, 법률적 필요 사항을 사전적으로 검토하고, CBDC 시험 체계를 가동한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또한 가상의 디지털화폐를 구축하는 중이라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지난 8월 밝힌 바 있다. 브레이너드 이사에 따르면 연준은 디지털화폐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기 위한 연구와 정책 개발 차원에서 디지털 화폐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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