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가금농장서 고병원성 AI 발생, 총 5건..."아직 농장 간 전파 가능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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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12-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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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수본 "조류인플루엔자, 전국서 산발적 발생 양상"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이 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

충북 음성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충북 포함 최근 가금농장 5곳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철새에서 사람 또는 차량을 통해 농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는 고병원성 AI 발생이 농장 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8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전북 정읍의 오리농장에서 올해 처음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온 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북 음성에서도 지난 7일 의심 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 한 결과 고병원성 H5N8형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전북 정읍과 경북 상주, 전남 영암, 경기 여주, 충북 음성 등 총 5개 시·도에서 5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중수본은 음성 포함 5개 가금농장을 역학조사한 결과 아직 농장 간 수평전파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2차 발생 농장 반경 10㎞ 내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바이러스가 가금농장 주변에 이미 널리 퍼져 있는 상황인데도 발생농장 역학조사 결과 기본적인 농장 차단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농장주는 자신의 농장을 바이러스로부터 지키기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농가 점검과정에서 법 위반이 적발되면 행정처분과 함께 살처분 보상금 삭감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다.

중수본은 또 농장 간 수평 전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예방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국 모든 가금류에 대해 출하 전 검사를 시행하고 발생농장 반경 10㎞ 내 농장, 발생 농장과의 역학관계가 확인된 농장은 매일 전화 예찰을 한다.

계열화사업자는 소속 농가에 대한 방역시설 점검을 거친 뒤 가금을 입식해야 한다. 발생 농장이 속한 계열화사업자는 소속 도축장 검사를 늘리고 계약농가를 대상으로 한 일제 검사를 시행하도록 했다.

AI 발생지역 현장점검과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경북·전북·전남도에는 관계 부처와 시·도 합동 'AI 현장상황관리단'을 설치했다.

아울러, AI 오염원이 있는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철저히 격리해 집중 소독을 하고 있다. 농장의 소독·방역 실태와 농장 방역수칙 이행을 점검하면서 농장 단위 차단 방역도 강화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내년 1월까지 철새 유입이 증가하면서 가금농장에서의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도 계속 커질 것"이라며 "철새 도래지, 야생조류 서식지 등이 전국에 분포해 있어 전국 가금농장의 AI 발생 우려가 매우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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