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스마트해진다” 2023년까지 농축산물 생산·유통 유통혁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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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12-0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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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배송 서비스·온라인 농산물 거래소 등 비대면 거래 플랫폼 구축

  • 농협 ‘올바른유통위원회’ 출범, 유통혁신 방안 발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가운데)과 농협 임직원, 국회 농해수위 의원들이 지난달 18일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올바른 농축산물 유통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농협중앙회]

소비자는 전국 당일배송으로 그날 주문한 신선 농산물을 식탁 위에 올릴 수 있게 된다. 농민이 산지에서 생산하면 농협이 농민마켓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상품 등록을 해 준다.

농협중앙회가 산지와 소비지 중심으로 농·축산물 유통체계를 ‘확’ 바꾼다.

오는 2023년까지 하나로마트를 활용해 전국 당일배송체계를 구축한다. 올해 서울을 시작으로 내년 인천과 대전, 대구, 울산, 부산, 광주 등 7대 도시로, 2023년까지 전국 농어촌 지역으로 신선 농·축산물을 당일 배송할 예정이다.

오는 2022년까지 양파와 마늘, 사과, 채소류 등은 온라인 경매를 거쳐 온라인 거래소로 유통된다.

앞으로 농민은 농·축산물을 생산만 하면 된다. 오픈 플랫폼으로 농민과 지역 농축협의 상품을 온라인몰에 등록하는 일은 농협경제지주가 맡아서 한다.

농협이 올해 발표한 ‘올바른 농축산물 유통혁신’ 방안의 주된 내용이다. 농협은 올해 4월 이 같은 유통혁신안을 추진하기 위해 ‘올바른유통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농업인은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에 팔고, 국민은 신선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는 ‘올바른 유통구조’를 갖추는 것은 농협 본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농협 ‘올바른유통위원회’ 4개 유통혁신 방안[자료=농협중앙회]

이번 농협 혁신안의 핵심은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3년까지 농산물 생산과 유통 전 과정을 디지털·스마트화 한다는 점이다.

갈수록 농촌 인구는 줄고,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올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농업에 위기가 왔다. 산지나 시장에서 농산물의 대면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그 자리를 비대면(언택트) 온라인 거래가 파고들었다. 전 세계가 국경을 봉쇄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은 발이 묶여 농촌 일손 부족 현상이 가중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오직 유통체계 디지털·스마트화로 혁신을 꾀하는 것만이 농협이 살아남을 수 있고, 나아갈 길이라는 절박함이 있었다. 올해 올바른유통위원회가 출범하고, 농축산물 유통혁신 방안이 나오게 된 계기다.

농협은 3년 뒤 유통혁신을 달성할 경우 농민의 농업소득은 1조2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영농지원 확대, 수급 관리 강화로 생산비는 절감되고, 농민마켓, e-하나로마트 등 온·오프라인 농산물 유통채널 확대로 안정적 판매 기반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통합 구매와 지역별 특화매장 구축, 당일배송 서비스와 농산물 전문택배 사업 등을 통해 2800억원의 편익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농·축협도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미곡종합처리장(RPC)·인삼 등 유통시설 통합, 맞춤형 마트 운영 등으로 4300억원가량의 추가 손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희 회장은 “농협이 대한민국의 농산물 도매 유통허브가 되려면 시대 변화에 맞춰 생산·유통 모든 과정이 예전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화돼야 한다”며 “유통의 모든 과정에 걸친 혁신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농·축협 모두 실익이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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