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탄핵 때 민주당” 배현진 “무책임 뜨내기”…김종인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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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12-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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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전 대통령 사과는 굴종의 길”

홍준표 무소속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20일 오후 대구 수성구에 있는 자신의 지역구사무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이 입을 맞추기나 한 듯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비판에 나서고 있다. 김 위원장이 곧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할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것인데 당권 다툼의 성격이 짙다.

홍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는 굴종의 길이라고 이미 말한 바 있다. 이는 문재인 정권 출범의 정당성 인정과 지난 4년간 폭정을 받아들이자는 굴종과 다름없다고 보기 때문이다”고 적었다.

홍 의원은 “더구나 김 위원장은 탄핵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석에 앉아 있었고 주 원내대표는 탄핵에 찬성하고 탈당해 바른정당에 가 있었다”며 “두 사람이 우리 당으로 들어와 탄핵의 공동 가해자가 피해자를 대리해 사과한다는 것은 상식에도 맞지 않고 정치 도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정치 보복 수사에 불과하다. 그건 사과의 대상이 아니라 해원(解寃)의 대상일 뿐이다”면서 “굴종의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또다른 2중대 논란만 일으키고 향후 대선에서 공격자료도 소실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민주당 재집권의 정당성만 부여해 주는 이적해우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홍 의원은 김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걸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직을 건다는 말도 너무 가볍다. 박근혜 비대위 때도 걸핏하면 사퇴 논란을 일으킨 게 어디 한두 번이었느냐”고 했다. 홍 의원은 최근 자신의 복당 문제로 주호영 원내대표를 강하게 공격한 바 있다.

홍 의원이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영입했던 배현진 의원 전날에 이어 이날도 비판에 가세했다. 배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임명한 원내대변인이다.

배 의원은 “김 위원장이 착각하고 계시다. 위원장은 수시로 직을 던지겠다고 하시는데 그것은 어른의 자세가 아니다. 배수진이랄만큼 위협적이지도 않다”면서 “그저 ‘난 언제든 떠날 사람’이라는 무책임한 뜨내기의 변으로 들려 무수한 비아냥을 불러올 뿐”이라고 했다.

배 의원은 “비상대책의 임무에 충실하시고 당 대표 격의 위원장으로 처신을 가벼이 하지 않으시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 온 국민 삶을 피폐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가장한 귀태,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며 “국민을 현혹해 제 배만 불리우는 이 혁명세력은 정권으로 탄생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눈물을 뿌리며 사과할 일은 잘못된 역사를 여는데 봉역하셨다는 것, 바로 그것이다”고 했다.

한편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이 이명박근혜의 과오를 사과해 국민들이 혹시나 속으실까봐 걱정했다”면서 “배 의원님, 반대해주셔서 감사하다. 끝까지 투쟁해 국민들께서 결코 사기극을 보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 배현진 파이팅”이라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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