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감회, 美 외국회사문책법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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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2-0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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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 감독관리 정치화 해선 안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기업을 퇴출할 수 있는 법안인 ‘외국회사문책법’이 미국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한 것을 두고 중국 금융당국이 반발했다.

6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성명을 통해 “미국 하원이 ‘외국회사문책법’을 통과시킨 것은 증권 감독관리를 정치화한 행위”라며 “이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증감회는 “문책법을 통해 중국 회사들의 미국 증시 퇴출을 강제한다면, 미국 투자자들은 물론 글로벌투자자자들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감회는 “중국은 대화화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에 대해 시종일관 개방적인 태도를 취해왔다”며 “증권시장은 국경을 넘나드는 협력과 관리에 문제이므로, 양측은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외국회사문책법은 외국 기업이 회계 감사 자료를 미국 규제 당국에 공개하고 외국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하고 있다. 외국 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알리바바나 바이두 등 중국 기업을 겨냥한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현재 중국 외에 50개 이상 국가가 미국에 상장된 자국 기업에 대해 미국 규제 당국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감사를 허용하고 있었다.

앞서 미국 하원의 법안 통과 소식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도 "자본시장이 고도로 세계화된 오늘날에는 당사자가 진심으로 국제감독 협력을 강화하고, 합법적인 투자자 권익 보호 같은 의제와 관련해 더 대화하고 협력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바른길"이라고 말했다. 또 "증권감독관리를 정치화 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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