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폐지 D-5··· 전자서명 관련株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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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12-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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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최근 공인인증서가 폐지된다는 소식에 전자서명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공인인증서 폐지로 다양한 인증·결제 수단이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GA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48원(16.78%) 상승한 1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SGA는 이달 들어 52.37%나 급등했다. SGA는 SI, 인프라, 스토리지총판, 통합보안솔루션 및 서비스 사업에 기반한 종합 IT기업으로, 공인인증서 폐지로 인한 서버보안 전문기업인 SGA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SGA뿐만 아니라 전자서명 관련 기업들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보안기업인 한국정보인증은 이달 들어 25.30% 상승했고, 한국전자인증도 같은 기간 11.94% 상승했다. 라온시큐어(3.66%), 아톤(13.42%), 등도 같은 기간 높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자서명 평가기관 선정 기준, 절차, 인정평가 업무 수행 방법, 전자서명 가입자 신원확인 방법 등을 담은 전자서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공인인증서는 폐지된다. 이로 인해 민간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번 개정안은 공인인증서를 폐지하고 전자서명 서비스의 임의인증제도를 도입한 개정 '전자서명법'의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자서명을 발급받을 때 액티브 엑스(Active-X) 등 프로그램이나 실행파일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며, 은행 등을 방문해 대면으로 하던 신원 확인도 PC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가능해진다.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면서 전자서명, 보안 관련 종목들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별도 프로그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인증'과 이동통신 3사(SK·KT·LGU+)가 운영하는 '패스'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패스 발급건은 11월 말 기준 200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에 패스를 개발한 핀테크 보안 기업 아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톤은 실물 인증서 없이 스마트폰 내 특수 보안 공간(SE) 영역을 구축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 제품을 개발한 기업이다. 

보안 솔루션 전문업체 라온시큐어도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라온시큐어의 블록체인 기술은 고객 정보를 기관별로 구분·저장, 검증 공유 관리해 보안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인인증서의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한 만큼 법 개정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특히 관련주라고 무분별하게 매수하기보다는 실적 개선이 가능한 종목을 고르는 것이 유의미하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테마에 따라 주가가 무작정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위험한 투자법"이라며 "해당 개정안에 따라 수혜를 입는 주식은 정말 한정적이므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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