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美 고용 칼바람에도 부양책 기대감에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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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2-0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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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0.20%↑ S&P500 0.18%↑ 나스닥 0.05%↓

  • OPEC+ 산유량 정책 결정 기다리며…WTI 1.6%↑

[사진=A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9.87p(0.20%) 오른 2만9883.79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6.56p(0.18%) 상승한 3669.0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28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5.74p(0.05%) 빠진 1만2349.3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부터 부진한 고용지표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민간 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민간부문에서 창출된 일자리는 30만7000개에 불과했다. 지난 7월 이후 최소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47만5000명을 크게 밑돌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망감이 커졌다.

아후 일디르마즈 ADP 부대표는 "11월 수치에서 고용 증가세가 계속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만 전 산업군과 규모에서 일자리 증가세는 여전히 플러스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가 장기적인 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했다. MV 파이낸셜의 에리언 보즈다니 투자 전략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가기 전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이라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상기시켰다"며 장기적인 침체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시장은 반등에 성공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동성명을 통해 전날 나온 9080억 달러(약 1000조원) 규모의 법안을 협상의 기초로 삼아 신속하게 부양책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화당은 우리와 다른 쪽이 개선된 부양책을 제안하겠지만, 즉각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선의의 협상으로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2조 달러 이상의 대규모 부양책 타결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전날 초당파 의원들이 내놓은 908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제안하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반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초당파 의원들의 제안에 반대하며 5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양측의 견해차는 여전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자들이 선의로 행동하겠다는 새로운 의지를 내비쳤다"며 협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면서도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톤엑스의 요세프 애바시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레임덕 기간에 부양책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대선 전에 논의되던 1조 달러 규모보다 훨씬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백신 관련 희소식도 나왔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영국에서 가장 먼저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것. 그러나 이미 예상됐던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는 양상이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지수는 1.2% 뛴 6463.39로 마감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0.1% 오른 5583.0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0.1% 내린 3521.32로 거래를 종료했다. 독일 DAX지수도 0.5% 빠진 1만3313.24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6% 뛴 45.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8% 상승한 48.25달러를 가리켰다.

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11.3달러) 오른 1830.2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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