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3분기 GDP 잠정치 2.1%…내년 상반기부터 코로나 충격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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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12-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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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회의서 韓경제전망 낙관…“기적 같은 성과”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와 관련해 “경기반등의 추세를 얼마 안 남은 연말까지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의 충격을 회복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각종 경제지표들이 좋은 흐름을 보이며 우리 경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제와 민생이 다시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내총생산(GDP), 주가지수 등 긍정적인 경제지표들을 일일이 언급했다.

먼저 “오늘 발표될 지난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 1.9% 뛰어넘어 2.1%를 기록했다”면서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경기 반등의 힘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 성과가 경제로 연결되고 정부의 적극적 재정 정책과 한국판 뉴딜 등 효과적 경제대응이 빠른 경제 회복, 강한 경기 반등을 이뤄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한국이 올해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국가들 중에서 경제성장률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힘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3분기부터 시작된 경기 반등의 흐름이 4분기에도 힘 있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소비자심리지수, 기업 경기지수 모두 크게 개선돼 11월 경제심리지수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수출 성과에 대해서도 “지난 10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일 평균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데 이어 11월에는 일 평균과 월간 전체 증가율이 24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면서 “세계경제침체와 국제교역 위축 속에서 일궈낸 기적 같은 성과”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주식시장도 우리 경제의 회복과 성장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현재의 실적과 미래가치가 반영된 주가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2600선을 넘어 최고기록을 세웠고, 올해 저점 대비 상승률도 G20(주요 20개국)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의미있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힘이 됐다는 점”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팔고 나갈 때 개인투자자들이 동학개미운동에 나서며 우리 증시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비슷한 고비를 넘겨오며 이겨왔지만,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고 내년에도 상황이 빠르게 호전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면서 “결국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2020년 모든 부처는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빠른 경제회복, 강한 경제 반등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두고 국회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예산안 제출 이후 달라진 여러 상황을 고려해 백신 물량 확보, 코로나 피해 맞춤형 지원,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선제투자 등 추가적으로 필요한 예산에 대해서도 지혜와 의지를 모아주시기 바란다”면서 “우리 경제에 힘이 되고 코로나로 힘겨운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드리는 2021년 예산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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