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제조업 부가가치 IMF 이후 최대 하락… "전자·석유화학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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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11-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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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호황 기저효과·핸드폰 교체주기 증가 등 영향

  • 국제유가 하락 여파 석유·화학산업 출하액도 감소

  • 자동차 'SUV 판매 호조'·조선업 '선박 건조 증가'로 상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광업과 제조업의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2018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반도체 호황이 끝난 역기저효과가 반영되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산업이 부진하면서 부가가치 감소폭은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광업·제조업 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출하액은 154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1조4000억원(1.4%) 줄어들었다.

생산액에서 주요 중간투입비를 제외한 부가가치 또한 559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2018년보다 7조8000억원(1.4%)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부가가치 하락폭은 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 -2.1%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진수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광·제조업 부가가치가 하락한 것은 1998년과 2013년 이후 세번째"라며 "하락폭도 1998년의 -2.1%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광·제조업 출하액과 부가가치 하락은 지난해 전자산업이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전자산업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통신·방송장비 등에서 하락해 출하액은 6.8% 줄어든 255조원, 부가가치는 6% 감소한 137조4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도체는 2017~2018년 호황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출하액은 6.5% 줄어든 130조5000억원, 부가가치는 4.7% 감소한 8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LCD 등 전자부품도 해외경쟁 심화와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각각 6.4%, 5.3% 줄어들었다.

통신·방송장비부문은 휴대폰 교체 주기가 늘어나고 해외 생산이 확대되면서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각각 9.2%, 17.6% 감소했다.

석유정제산업과 화학산업도 출하액이 축소됐다. 석유정제산업은 국제유가 하락 및 석유제품 수출 감소로 출하액은 5.1% 줄어든 125조7000억원, 부가가치는 5.7% 감소한 2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산업도 화학제품 수출 감소 여파로 출하액은 5.3% 줄어든 153조9000억원, 부가가치는 5.1% 감소한 47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조선은 2018년 부진을 딛고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자동차산업은 SUV와 친환경차 등 고가의 차량 판매 비중이 늘어난 영향을 받아 출하액은 3.6% 상승한 195조5000억원, 부가가치는 4% 증가한 5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조선산업도 선박 건조량이 증가하면서 출하액은 47조1000억원, 부가가치는 16조7000억원으로 각각 2018년 대비 7%, 4.5% 상승했다.

종사자 10인 이상 사업체는 6만9975개로 지난해 대비 140개(0.2%) 증가했다. 주로 식료품(182개, 3.4%), 의료·정밀(139개, 5.9%), 기계·장비(104개, 1.1%)에서 증가했으며 자동차(-210개, -4.4%), 의복·모피(-117개, -5.3%), 섬유(-93개, -3.1%)에서는 감소했다.

광·제조업 종사자 수는 294만명으로 2만8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은 종사자 수가 1만명(7.2%) 늘어난 반면 자동차(-1만5000명, -4.2%), 전자(-1만4000명, -3.8%) 등에서 감소했다.
 

[그래픽=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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