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왕이, 27일 문정인 특보와 조찬...이해찬·박병석·송영길 회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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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11-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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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이 中 외교부장, 25~27일 공식 방한

  • 26일 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담 후 오찬

  • 같은 날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만찬

  • 방한 마지막 날 박병석·송영길 등 면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2020 한·중·일 평화 포럼에서 '전환기 동아시아 평화모색'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25일 공식 방한하는 가운데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특보)과 27일 조찬을 함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자주파 수장으로 알려진 문 특보가 왕 외교부장과 어떤 대화를 나눌지 주목된다.

문 특보는 이날 오전 본지와의 통화에서 왕 외교부장과의 27일 조찬 일정에 대해 "아직 코멘트(언급)할 내용 없다. 만나봐야 안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누가 오는지도 모른다"며 '단독 조찬이 아니냐'는 물음에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더 온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찬이 왕 외교부장과 문 특보 간 단독 회동은 아닌 셈이다.

이번 회동을 두고 외교가에서는 왕 외교부장이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라인 핵심인 문 특보와의 전격 회동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의 한·미 동맹 강화 행보에 견제구를 던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한·미 동맹 강화 결의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한 직후 왕 외교부장의 방한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왕 외교부장은 25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이튿날인 26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진행한다. 이후 양측은 오찬까지 함께한다.

이외에도 왕 외교부장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찬을 하는 한편 박병석 국회의장,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과도 별도로 회동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의 경우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중국특사 신분으로 방중, 왕 외교부장과 회동한 인연이 있다. 그는 왕 외교부장이 지난해 12월 4~5일 1박 2일간 방한했을 당시에도 회동하고 한·중 우호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왕 외교부장에게 한·중 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민주당이 더 큰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해 4~5일 방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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