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한국경제] ④ 글로벌 재확산 속 수출 시장 산 넘어 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경태 기자
입력 2020-11-25 08: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수출 기업 경쟁력 악화 우려까지 이어져

부산항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사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이럴 경우, 글로벌 수요가 감소해 국내 수출 기업에도 직격탄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유무역의 경계가 풀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외 여건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출기업으로서는 뛰어넘어야 할 난관이 끊이질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24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기준으로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보면,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5948만7000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140만1000명이다.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1277만3000명이 감염됐다. 누적 사망자 역시 26만3600명으로 미국이 가장 많다.
 

코로나19 세계 현황[연합뉴스]



전 세계에서도 최근 또다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렇다보니 올해 경제성장을 받쳐 줄 수출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11월 들어 1~20일 수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하긴 했다. 규모로 보면 31억3000만 달러가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일로 지난해(15.5일)보다 0.5일이 많았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7.6%(1.3억달러)나 늘었다.

그러나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반도체(26.4%), 기계류(11.7%), 정밀기기(15.3%) 등의 수입이 늘었고, 원유(-46.9%), 가스(-30.2%), 무선통신기기(-0.2%) 등은 줄었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지지 않을 경우,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국내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쪼그라들 수 있다는 데 있다.

한 제조업계 임원은 "해외 내수 시장에서도 온라인 구매 등을 이용하는 고객들 때문에 수요가 급감하지는 않았으나,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에는 수요가 어떻게 바뀔 지 예상할 수가 없는 상황이긴 하다"며 "수요도 수요지만, 문제는 시장 변화에 따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느냐인데 이 부분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리스크가 항상 뒤따른다"고 말했다.

더구나 수출기업의 운임쇼크도 문제다.

연말을 앞두고 항공·해상 운송 운임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선 부족 현상으로 화물이 하늘길로 유입되지만, 항공 운송이 늘어나는 물량을 소화하는 데도 버겁다.

지난 22일 홍콩에서 내놓는 항공화물 운송 지수인 TAC에 따르면, 홍콩~북미 노선의 화물 운임이 이달 초께 1㎏당 7달러까지 급등했다. 지난 6월부터 5달러대를 유지해오다가 이번에 치솟은 상황이다.

통상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출기업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 많아지면 그만큼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며 "한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출기업이 충분히 실적을 낼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