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發 친환경] K반도체, 생산부터 제품까지 그린뉴딜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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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11-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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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수자원 관리 등으로 환경보호 동참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에도 친환경 전환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친환경 활동에도 관심이 모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친환경 역량 강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지속가능성 확대를 위해 다양한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앞서 9월에는 반도체 생산시설과 연구소가 있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영국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가 수여하는 조직단위 '물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조직단위 물발자국 인증은 3년간 사업장에 사용하는 용수량과 용수 관리를 위한 경영체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여 한다.

카본 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2001년 기후 변화 대응 및 탄소 감축 방안의 일환으로 설립한 친환경 인증 기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세대(9x단) V낸드 기반의 '512GB eUFS 3.0'이 제품단위 탄소발자국과 물발자국 인증을 동시에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철저한 수자원 관리를 환경보호의 시작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자원을 아껴쓰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3R(Reduce, Reuse, Recycle) 활동을 10년 이상 지속해왔다. 용수 사용량 저감을 사업장의 경영지표로 관리해왔다.

반도체 제조공정에서는 청정도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어떤 무기질이나 미립자가 포함되지 않는 '초순수'를 사용한다. 반도체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용수 사용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용수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정을 최적화하고, 멤브레인 기술을 도입해 고농도폐수를 정화시켜 유틸리티 설비에 사용하는 등 폐수 재이용률을 높였다.

이런 노력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이 있는 기흥사업장에서 방류하는 물이 흘러 들어가는 오산천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발견되기도 했다. 수달은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멸종 위기 동물이다.

SK하이닉스의 이천캠퍼스 인근 죽당천에서도 수달 서식이 발견됐다. SK하이닉스는 방류수를 환경정책기본법 기준상 모든 지표가 '매우 좋음' 또는 '좋음'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에코 비전 2022(ECO Vision 2022)를 통해 '환경 활동', '반도체 생태계 강화', '사회문제 해결' 등 각각의 분야에서 구체적인 실행 목표를 제시하고 실천 중이다. 환경 활동 분야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2022년까지 2016년 BAU 대비 40%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에너지 시스템 최적화를 통한 사용량 및 비용 절감 △기술 개발과 장비 개선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대체 에너지 인프라 구축 세 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저전력 메모리를 통해서도 친환경에 앞장서고 있다. 국제 환경단체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72.1%가 에너지 분야에서 나온다며 '전력'을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전부터 저전력 메모리가 가진 가치와 가능성에 주목했다. 2009년 '그린 메모리 캠페인'을 시작해 매년 저전력 특성을 극대화한 메모리 솔루션을 선보이며 IT 산업 발전이 지구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은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삼성전자 메모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명확하다"며 "뛰어난 성능은 물론, 저전력 특성을 갖춘 제품으로 이를 사용하는 모든 고객이 지구환경 보존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환경부로부터 10나노급 LPDDR4(저전력 DDR) D램 제품이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는 등 저전력 메모리로 친환경 제품으로 환경보존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그린센터내 공정용수 재이용 시설로 초순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축수중 일정 수질 이상은 회수해 재이용하는 설비.[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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