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걸음 끝…코로나19가 가져온 '집밥'에 주방업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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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11-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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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50세대 14.2% "하루 세끼 모두 집밥"

해피콜 ‘아티젠 프라이팬 IH’ 제품 사진. [사진=해피콜 제공]

주방용품·가전 업계가 기나긴 성장 정체의 터널에서 벗어나 활기를 띠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가져온 뜻밖의 '집밥' 효과 덕분이다.

18일 해피콜이 최근 리서치 기업 오픈서베이를 통해 2050대 주방용품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방 제품 이용 현황 및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끼 모두 집밥을 먹는 응답자는 전체의 14.2%로 지난해보다 3.5%p 증가했다. 지난해 일주일에 4~5번 취식 비율이 28.6%로 나온 2030 미혼 가구도 올해는 하루 1~2번은 집밥을 먹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39.1%에 달했다.

그간 주방용품·가전 업계에서 국내 시장은 성장 둔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여겨졌다. 1인 가구와 딩크족(자녀 두지 않는 맞벌이부부)이 늘며 가정간편식(HMR)과 배달 시장은 나날이 커지는 반면 직접 요리를 해먹는 인구는 감소했다. 여기에 경기 불황까지 겹치며 제품 교체 수요도 줄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꺼리고 온라인 수업, 재택 근무 등이 늘어나자 예기치 못한 호황을 맞았다.

3분기 주요 주방용품·가전 업체들의 실적은 호조를 보인다.

락앤락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42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50.2% 성장한 수치다.

특히 국내 시장의 실적 상승이 두드러졌다. 베트남을 제외한 중국과 기타 해외 시장의 실적은 악화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국내 매출이 36.2% 증가했다.

SGC솔루션(삼광글라스)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682억원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3억원에서 9억원으로 하락했으나, 일시적 공장 가동률 감소로 인한 원가 상승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대표 제품군인 글라스락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억원 이상 상승했다. 특히 온라인 채널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온라인 매출이 184% 증가한 것이다.

PN풍년은 매출 14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자이글도 3분기 영업이익 15억원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집밥 인구가 늘어나며 제품 구매로 이어진 영향이다. 

락앤락 진공쌀통은 출시 4개월 만에 10만대를 돌파했다. 2분에 1대씩 판매된 셈이다.

해피콜은 상반기 프라이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해피콜 관계자는 "판매량 호조에는 온라인과 기업 간 거래(B2B), 홈쇼핑의 기여가 컸다"며 "특히 온라인은 같은 기간 판매량이 7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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