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바이든] 진흙탕 길 들어선 대선…트럼프 "미시간·펜실베이니아 개표 중단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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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11-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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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이하 현지시간) 2020년 대선을 둘러싸고 소송전에 돌입했다. 경합주인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주가 대상이 됐다. 이들 주 모두 개표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다가 후반 우편 투표가 몰리면서 주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위스콘신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했으며,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개표중단 소송을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캠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늘 의미있는 접근이 허용될 때까지 개표를 중단해 달라는 소송을 미시간 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의미 있는 접근을 하지 못하는 동안 개봉되고 개표된 투표용지들에 대한 검토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미시간주에서는 개표 초·중반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했다. 그러나 99% 개표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가 49.9%로 트럼프 대통령(48.6%)을 앞서면서 1%p 차로 이기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초반 우세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표 차가 줄어들고 있다. AP 통신은 "문제가 된 미시간의 경우 3일 양당 참관인이 모두 검수 및 개표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는 위스콘신에서는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재검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WP의 위스콘신 99% 개표 기준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49.6%로 트럼프 대통령(48.9%)을 2만표 차이 정도로 앞서고 있다. 위스콘신 법에 따르면 득표 격차가 1% 이내일 때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앞서 공화당은 이미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에서 양당 참관인이 모두 우편투표 검수 및 개표 과정을 더욱 자세히 지켜볼 수 있게 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사전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1억30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지난 2016년 대선에 참여한 유권자의 74%에 달하는 것이다. 보통 일반 대선에서는 자정께면 윤곽이 나오지만, 이번 선거일에는 우편투표 비중이 높아 발표 시간이 늦어졌으며, 양측의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면서 결과 예측은 더욱 힘들어졌다. 

트럼프 캠프는 또 펜실베이니아가 선거일 이후 6일 사이 도착한 우편투표를 유효표로 인정해야 하느냐를 두고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걸었다.

바이든 후보 측은 모든 개표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누구도 우리에게서 민주주의를 가져가지 못할 것이다. 지금으로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캠프는 아직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소송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소송전에 대비해 "바이든 전쟁(fight) 기금"이라고 부르는 자금 모집을 계획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바이든 캠프는 "소송전에 맞설 법률팀이 대기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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