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오피스텔 대신 상가로?...3분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 소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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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11-0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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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시장 불확실성 영향…대출·세금 등 진입장벽도 낮아

[2020 상업용, 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비교. 리얼투데이 제공]



아파트·오피스텔 등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되면서 부동산 재태크 움직임이 상업나 업무용 부동산으로 옮겨가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 3분기(7·8·9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9만3428건으로 지난 2분기(4·5·6월) 거래량(7만3071건) 대비 27.8% 증가했다.

특히 7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3만7159건)은 지난 2018년 3월(3만9082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2019년 3분기 7만8110건)과 비교해도 19.6% 늘어난 수치다.

이는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의 주거상품으로 월세를 받던 수요자들이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로 주택 시장에서 이탈해 상업·업무용 부동산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취득세·양도세 인상,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보유세) 등이 대폭 늘어나면서 2주택 이상을 장기 보유하기 부담스러운 부분도 커졌다. 여기에 지난 7월 29일 주택에 포함되지 않았던 주거용 오피스텔을 주택 수에 합산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오피스텔 투자에도 비상이 걸렸다.

업무용 부동산 매매 전문가는 "저금리 기조로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예·적금 상품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부동산으로 여유자금이 쏠리고 있다"면서 "주거용 보다 상업시설과 업무시설로 투자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피스의 경우 코로나19로 기업들의 안전의식이 강화돼 오피스의 인(人)당 면적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상가 공실률을 극복하기 위한 특화설계, 상권분석도 더욱 꼼꼼해졌다. 이달 분양하는 SK건설 시공의 '동성로 SK리더스뷰 애비뉴(대구 중구 삼덕동2가 5번지)'가 대표적이다. 최고 48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 '동성로 SK리더스뷰' 단지내에 분양하는 상업시설로, 지상 1층~지상 4층, 연면적 약 1만6076㎡(약 4863평) 규모로 조성된다. 입지분석을 통해 인근 상권 매출 비중이 높은 식음료와 경북대병원과 연계할 수 있는 병의원 업종으로 구성된다.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현대건설과 유리치건설이 '어반그로브 고덕'을 분양 중이다.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Ebc-1블록에서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6만521㎡, 585개 점포로 조성된다.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테마형 빌리지몰' 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211-21번지 일원에서는 유림개발이 '루 논현'을 분양 중이다. 이 상업시설은 앞서 유림개발이 분양한 '펜트힐 논현'에 조성되는 것으로, 지하 2층~지상 2층에 마련된다. 지하철 7호선 학동역, 신분당선과 지하철 7호선 환승역인 강남구청역이 가깝다.
 
상가 전문가는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대출이나 세금을 고려했을 때 진입장벽이 낮지만 오피스텔처럼 월 고정수익을 누릴수 있는게 장점"이라며 "다만 입지에 따라 천차만별인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는지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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