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재테크] 돌아온 배당시즌…저금리·조정장서 대안株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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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11-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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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말이 다가오면서 주식시장에서 고배당 종목 주가가 강세다.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와 대내외 악재로 커진 증시 변동성이 '찬바람 불면 배당주'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다만 배당을 많이 하던 기업이라도 이익이 크게 꺾이거나 적자로 돌아서면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증권가에서는 안정적인 실적을 담보하는 배당주를 골라 담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찬바람 불면 역시 배당주

2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지난 10월 한 달간 1958.43에서 2010.90으로 2.7%가량 상승했다. 지난달 코스피 지수가 2.6% 하락한 것에 비하면 두드러지는 성과다.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코스피 상장 종목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은 50종목을 담는다.

같은 기간 KRX 고배당 50 지수는 1899.37에서 1953.16으로 2.8% 넘게 올랐고,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0.2%)도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KRX 고배당 50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종목 가운데 배당 수익률이 높은 50개 종목을,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는 코스피 상장 종목 가운데 배당 성장성이 높은 50개 종목을 담은 지수다.

특히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은행 업종은 강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KRX 은행 지수는 같은 기간 526.39에서 564.18로 7.2% 가까이 올랐다. 같은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KRX 증권 지수와 보험 지수도 각각 0.3%, 1.2%가량 상승했다. 이들 업종 배당수익률(10월 말일 기준)은 각각 6.18%, 3.79%, 3.77%에 달해 주식시장에서 전통적인 배당주로 꼽힌다.

장기화된 저금리 환경과 성큼 다가온 배당시즌이 배당주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커진 불확실성과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확대된 증시 변동성이 배당주 투자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증시가 급락했던 구간에서 글로벌 증시뿐 아니라 국내 증시 역시 배당 수익을 통한 안정성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미국 내 정치 불확실성과 완화되지 않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금융시장 불안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배당주 불패 공식은 '실적+수급'

증권가에서는 배당주를 고를 때 높은 배당성향과 수익률뿐 아니라 실적까지 꼼꼼히 따질 것을 권한다. 특히 기업 이익이 급감하면 배당 규모가 줄어들 공산이 크다. 또 제 아무리 배당성향이 높아도 실적 악화로 주가가 떨어지면 최종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배당주의 실적 악화가 배당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기 때문에 올해는 안정적인 순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최근 1개월 순이익 전망치가 오른 종목은 실적시즌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더욱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종목으로는 쌍용양회와 금호산업, 메리츠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롯데푸드 삼성화재, 미래에셋생명,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해상을 꼽았다. 이들은 모두 배당 수익률 5%를 넘으면서 올해 예상 연간 순이익이 작년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종목이다.

이외에도 배당수익이 3% 이상이면서 순이익 증가율 10%를 웃돌거나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KT와 DB손해보험, 삼성생명, SK텔레콤, 스카이라이프, 현대해상을 추천했다. 한화생명과 롯데하이마트, 세아베스틸, LG유플러스, 한국전력, LG 미래에셋대우도 여기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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