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앞에도 등장한 '응원화환'…"최재형 원장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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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10-2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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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오후 감사원 출입구 앞 '감사원장 응원' 화환·화분 등 12개 놓여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앞에 원전 및 대구·경북 지역 단체 등이 보낸 최재형 감사원장 응원 화환이 놓여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대검찰청 앞에 몰려 관심이 주목된 가운데 감사원 앞에도 비슷한 광경이 펼쳐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 오후 현재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출입구 앞에는 화환 3개와 화분 9개가 놓였다. 화환과 화분을 보낸 곳은 대부분 원전 지지단체와 대구·경부지역 시민단체다.

화환에는 ‘최재형 원장님 힘내세요’, ‘최재형표 정의를 지지합니다’, ‘원자력으로 나라 지켜준 감사원 감사합니다’, ‘원자력 꼭 지켜주세요’ 등 최 원장과 원전 정책을 지지하는 내용이 적힌 리본이 달렸다.

박준희 전 송파구청장도 ‘원전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문구와 함께 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앞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감사 과정에서 여권과 의견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제2의 윤석열’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 원장은 지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최 원장이 ‘제2의 윤석열’로 불리면서 월성 1호기 감사가 정치 쟁점화가 됐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지난 7월 29일 법사위에서 저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하셨고, 그 이후 그런 말들이 나온 거로 기억한다. 저희(감사원)가 의도한 바가 아니다”라며 “여야 줄타기 감사 관련 그렇게 보실 수 있지만, 감사원은 그 자체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감사원 측은 “감사원 청사 앞 장소가 도로이기 때문에 (화환 등을 두는 것은) 차량이나 보행자 통행에 불편을 줄 수 있으니 자제를 부탁드린다”면서 “현재 구청에 수거 등을 요청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서초구청도 대검찰청 앞에 놓인 윤 총장 응원 화환에 대해 관련 시민단체에 철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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