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1B, 괌→일본→재출격...北 신포 잠수함 기지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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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10-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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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포에서 불과 1000km 떨어진 미자와로 전개

  • 일본 전진 배치 개념 아닌 북한 압박 메시지 분석

다음달 4일 미국 대선을 전후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최근 괌으로 복귀한 B-1B 전폭기 1대가 전날 일본 미자와 상공에 전개된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 미자와 기지는 북한 잠수함 시설이 있는 신포에서 불과 1000km 떨어진 곳이다. 미국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일본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미 다이스 기지 소속의 B-1B 1대는 전날 오후 미자와 기지로 들어와 활주로를 기동하다 재이륙했다. 목적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B-1B 폭격기가 3년 만에 전진 배치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전진 배치 개념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앞서 북한의 당 창건 75주년을 한 달 앞둔 9월 10일 괌에 돌아온 B-1B 전폭기는 9월 말 동해상 요격전투 연합훈련 후 본토로 귀환했고, 지난 20일 4대 모두 괌으로 재배치된 바 있다.  

일본 소식통에 따르면 26일부터 미 대선 다음날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릴 예정인 '킨 소드' 훈련에 미 태평양공군도 참가하고 있어 이를 위해 재이륙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킨소드 훈련은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과 자위대의 호위함 가가 등 다수의 함정·항공기를 비롯해 자위대 3만 7000여명과 미군 약 9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음달 5일까지 일본 전역에서 실시된다.

군용기 추적사이트에 따르면 공중급유기(KC-135Rs) 2대도 괌 앤더슨 기지에서 출격해 B-1B 폭격기를 지원한 뒤 복귀했다.

한편, 미국의 장거리 전략 폭격기 B-1B '랜서'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3대 전략 폭격기로 손꼽힌다. B-1B는 백조를 연상시는 모습 때문에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B-1B는 기체 내부에 각종 폭탄과 미사일을 최대 34t 장착할 수 있으며 날개를 포함한 외부까지 합하면 최대 61t을 실을 수 있다. 최고 속도는 마하 1.2로 B-52(마하 0.78)나 B-2(마하 0.9)보다 빠르다.
 

지난 28일 오후 일본 미자와 기지에서 B-1B 1대가 재출격하고 있다. [사진=일본 현지 소식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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